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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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즌' 김래원 "멜로, 이제는 좀 알 것 같다" (인터뷰)

기사입력 2017.03.16 17:50 / 기사수정 2017.03.16 17:29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이제는 뭔가 알 것 같아요."

16일 영화 '프리즌' 개봉을 앞두고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래원은 또 다른 도전을 꿈꿨다. 

지난해 상반기 SBS '닥터스'에서 결혼 유무와 애인 유무를 묻는 단 두 마디의 대사로 여심을 그대로 강타한 김래원은 그 사이 교도소에서도 못말리는 꼴통 죄수로 나서, 쉼없는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차진 욕설부터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까지 '프리즌'을 통해 김래원은 이리 뛰고 저리 뛴다. 

그런 김래원이 잠시 휴식을 취하며 떠올린 장르는 뜻밖에도 멜로다. 물론 그는 '내 사랑 팥쥐', '옥탑방 고양이', '어린 신부', '닥터스' 등 로맨틱 코미디에도 능수능란한 귀재인 그가 지금 이 순간 멜로를 떠올린 것.

김래원은 "5개월 가량 쉬면서 두 달은 낚시를 가 있고, 3달은 집에 있었다"며 "'이제 뭘 하면 좋을까'했다. 멜로를 정말 해보면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요즘 뭔가 알 거 같고 좋은 거 같은데란 생각을 했었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 영화계에서는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를 찾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 김래원은 "관객들이 많이 찾지 않다보니 멜로나 로맨틱코미디의 기회가 많이 줄어들었다"며 "그렇다면 난 무엇을 해야할까 하면서 이런 저런 영화들을 지켜봤다"고 털어놨다.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 '동사서독', '화양연화' 같은 명작들을 지켜보면서 멜로에 대한 갈증이 생겨났지만 최근 한국 영화계에서는 이러한 작품들을 찾기가 쉽지 않음을 떠올렸다. 

김래원은 실제로도 다양한 시나리오를 받는 배우 중 한 명. 그는 "다양하게 들어오지만 로맨틱 코미디는 많이 안나오는 것 같다"며 "시나리오를 써서 좋은 게 있다한들 안 만듸려고 하는 것 같다. (관객들이) 안 보기 때문"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김래원은 "'캐스트 어웨이'를 봤는데 '이거구나!'했다"며 "여기저기 떠들고 있다(웃음). '캐스트 어웨이'는 결코 가볍지 않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로움에 대한, 삶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함에 대한 메시지를 준다. 여러가지 요소도 있더라. 동굴 안에서 충치를 돌로 뽑고, 고기를 잡다 넘어지기도 하고 야자수 열매가 떨어지는 걸 무서워하기도 한다. 수염이 덥수룩하고 살이 빠져 나타나는 모습들이 너무 재밌더라"며 "내가 하면 재밌을 것 같단 생각을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래원은 평소 자신의 삶도 '캐스트 어웨이'와 닮은 구석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프리즌' 출연진들과도 다함께 낚시를 가기도 하는 등 김래원은 낚시광. 집을 떠나 오랜 시간 섬에 틀어 박혀 낚시를 즐기기도 한다.

김래원은 "한 달 동안 섬생활을 하는 게 쉽진 않다"며 "물건도 못사고 아무 것도 없는 곳에서 지낸다. '캐스트 어웨이'다(웃음)"라고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취재진에 자신이 잡은 자연산 돌돔을 구워 먹기도 하고 회로 먹기도 한다며 은근한 자랑을 꺼내기도 했다. 그의 말대로 무인도 생존을 다룬 '캐스트 어웨이'가 제법 잘 맞아 보였다.

한편 '프리즌'은 교도소 안에서 제왕 처럼 군림하는 익호(한석규)와 경찰 출신 꼴통 죄수 송유건(김래원)의 이야기를 담는다. 오는 23일 개봉.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쇼박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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