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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윤일록의 분전, 위안 삼기에는 너무 뼈아픈 서울의 패배

기사입력 2017.03.15 21:22 / 기사수정 2017.03.15 21:24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채정연 기자] 윤일록의 멀티골이 나왔지만 그것으로 위안을 삼기에는 서울의 3번째 패배가 너무도 뼈아팠다.

서울은 15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시드니에게 2-3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서울과 시드니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이었다. '죽음의 조'로 분류된 F조에 소속된 양 팀은 상하이 상강, 우라와 레즈에게 무릎을 꿇으며 예선 탈락 위기에 놓였다. 서울에게 있어 희망은 승리와 다득점이었다. 황선홍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격렬한 경기가 될 것 같다. 다득점보다 승리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전한 바 있다.

시드니는 지난 우라와 레즈와의 경기에서 4실점, 상하이 상강과의 일전에서 5실점을 하며 이날 전까지 9실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반면 2경기에서 1득점에 그치며 공수 모두 헛점이 있는 팀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황선홍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황 감독은 "실점을 많이 했지만 시드니는 허술한 팀이 아니다"라며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을 밝혔다. 

황 감독의 예언은 맞아떨어졌다. 시드니의 후방은 촘촘한 수비를 펼쳤고 서울은 높은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수비 뿐 아니라 공격 측면에서도 예상이 빗나갔다. 시드니의 공격 찬스는 많지 않았지만, 다가온 찬스는 놓치지 않았다. 전반 24분 스콧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뒤이어 전반 40분 신광훈의 핸드볼 파울로 내준 페널티킥 역시 실점으로 연결됐다. 전반만에 서울은 0-2로 뒤쳐졌다.

후반 역시 비슷한 분위기로 흘렀다. 시드니에게 중원을 점령당했고, 상대의 압박에 제대로 된 공격을 잇지 못했다. 되려 후반 3분 스콧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할 뻔하며 여유로운 시드니 앞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결국 후반 17분 소티리오 세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그나마 서울의 체면을 살린 건 윤일록이었다. 윤일록은 서울이 0-3으로 패색이 짙던 후반 20분 분위기를 서울 쪽으로 가져오는 만회골을 뽑아냈다. 그리고 6분 뒤 깔끔한 슈팅으로 멀티골까지 기록하며 추격에 불을 붙였다. 후반 42분 역시 수비수 둘을 제치고 위협적인 슈팅을 선보이며 세 번째 골을 노리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경기의 균형을 맞출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박지영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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