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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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클래리, 시즌 첫 외국인 투수 완투승

기사입력 2008.05.10 11:01 / 기사수정 2008.05.10 11:01

박종규 기자

[엑스포츠뉴스 = 잠실, 박종규 기자] 1만 명이 넘는 관중의 함성에 매클래리의 공은 위력을 더해갔다.

롯데의 외국인 투수 마티 매클래리(34)는 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9이닝 동안 산발 9안타 2실점으로 두산의 방망이를 무력화시켜 시즌 2승째를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타자들도 9득점으로 확실한 지원사격을 해줬다. 투수로서는 더 바랄 것이 없었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등판기회를 놓치곤 했던 매클래리는 이날 시즌 7번째로 마운드에 올랐다. 1승 1패 평균자책점 5.50의 성적은 외국인 투수로서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매클래리는 이날 한국무대 데뷔 이후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3점의 리드를 안고 등판해 1회말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한 매클래리는 곧바로 김현수에게 3루타, 고영민에게 희생 뜬공을 허용해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그것이 전화위복이 되었을까. 이후 매클래리는 위력적인 직구로 두산 타자들을 제압했다. 4회말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경기 중반의 흐름을 롯데 쪽으로 이끌었다.

최대 위기였던 8회말 1사 1,3루에서는 최준석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단 1실점, 피해를 최소화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매클래리는 여전히 위력적인 직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승리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 매클래리는 "기분이 굉장히 좋고, 내가 잘 던진 것도 있지만 포수 최기문의 리드가 좋았다."라며 승리의 공을 동료에게 돌렸다. 이어 "경기 초반 타자들이 도와줘 편안하게 던졌다."라며 또 한 번 동료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날 호투의 비결로는 "직구도 좋았지만 변화구도 좋았다."라고 간단히 밝혔다. 다른 복잡한 것 없이 강력한 직구와 확실한 변화구 하나만으로 타자들을 제압한 것.

매클래리의 호투에 대해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예전의 습관을 안 보여 좋았고,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다."라며 변함없는 신뢰를 드러냈다.

오랜만에 롯데의 외국인 투수로 영입된 매클래리가 앞으로 어떠한 투구를 선보일지, 로이스터 감독의 믿음이 이어지고 롯데의 상승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사진 = 마티 매클래리 ⓒ 롯데 자이언츠 공식 홈페이지]



박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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