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0:33
사회

BBC 방송사고 인종차별 논란…해외 SNS서도 비판의 목소리

기사입력 2017.03.13 16:35 / 기사수정 2017.03.13 16:35

강현경 기자

[엑스포츠뉴스 뉴스편집부]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의 영국 BBC 방송사고와 관련해 인종차별 논란이 아쉽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BBC 방송과 화상 인터뷰를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로버트 교수는 갑자기 화면에 난입한 두 자녀로 인해 곤혹스러워했다. 이후 켈리의 아내가 아이들을 다급하게 데려가는 모습이 담겼고, 이 과정에서 아이가 우는 소리가 생방송 중 한동안 들리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 영상에 대해 일부 매체들은 켈리의 아내 김 씨를 사실관계 확인없이 '보모'(Nanny)로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BBC는 11일 '사람들은 왜 아시아 여성을 보모로 추정했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고, "다문화 커플을 향한 편견을 두고 논쟁이 불거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인터뷰를 방해한 아이가 '엄마 왜 그래'라는 한국어를 구사하고 있는데도 시청자 대부분이 김 씨를 보모로 판단한 것은 고정관념에 따른 인종차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영상과 관련해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에서도 인종차별과 편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메트로 UK' 기자 아쉬타 나게쉬는 11일 개인 트위터를 통해 "영상 속 여성은 인터뷰 당사자의 부인인 만큼 보모로 단정하는 행동을 멈추자"고 호소했다. 영국의 법정변론 전담 변호사 록시 쿠퍼도 11일 "웃기는 영상에 나오는 여성을 두고 왜 사람들이 모두 아내가 아니라 보모라고 추정하는 거냐"고 의문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BBC 캡쳐, 아쉬타 나게쉬, 록시 쿠퍼 트위터

강현경 기자 handa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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