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5.04 11:15 / 기사수정 2008.05.04 11:15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30팀이 각 82경기를 치른 NBA의 정규시즌이 끝나고 19일부터 16강부터 시작된 플레이오프도 어느덧 준준결승 대진이 속속 정해지고 있다. 정규시즌에서 특정팀과 경기횟수는 2(다른 콘퍼런스)-4회(같은 지구)에 불과하다. 한 팀과 4-7경기를 치러야 하는 플레이오프와는 상황이 전혀 다르고 단기전의 특성상 1인의 부진/호조가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정규시즌의 기록이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82경기의 기록은 팀과 개인의 평균치를 알 수 있기에 객관적인 전력 파악의 기초가 될 수밖에 없다. 대중화되지 않은 조정통계를 바탕으로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양팀의 우열을 미리 살펴보는 것도 충분히 의미 있을 것이다.
1. LA 레이커스 : 유타 재즈 정규시즌 개요
- 상대전적
레이커스 3승 1패 경기당 111점 108.3실점
- 레이커스
서부콘퍼런스 태평양지구
57승 25패 승률 69.5% / 콘퍼런스 1위, 지구 1위
서부콘퍼런스 37승 15패 승률 71.2%
동부콘퍼런스 20승 10패 승률 66.7%
태평양지구 12승 4패 승률 75%
홈 30승 11패 승률 73.2%
원정 27승 14패 승률 65.9%
3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 재즈
서부콘퍼런스 북서지구
54승 28패 승률 65.9% / 지구 1위, 콘퍼런스 6위 (4번 시드)
서부콘퍼런스 33승 19패 승률 63.5%
동부콘퍼런스 21승 9패 승률 70%
남서지구 10승 6패 승률 62.5%
홈 37승 4패 승률 90.2%
원정 17승 24패 승률 41.5%
2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2. 레이커스 : 재즈 위치별 PER
* PER은 선수효율성지수로 15가 리그 평균이다.
- 위치별 PER
포인트가드 16.4 : 20.6
슈팅가드 22.6 : 16
스몰포워드 17.5 : 18.6
파워포워드 17.4 : 21.3
센터 20.2 : 16.9
평균 18.8 : 18.7
레이커스: 슈팅가드·센터 우세
재즈: 포인트가드·스몰포워드·파워포워드 우세
- 위치별 허용 PER
포인트가드 16.5 : 15.8
슈팅가드 14.1 : 17.3
스몰포워드 16.6 : 16.2
파워포워드 17.5 : 16.2
센터 16.5 : 14.9
평균 16.2 : 16.1
레이커스: 슈팅가드 우세
재즈: 포인트가드·스몰포워드·파워포워드·센터 우세
3. 레이커스 : 재즈 위치별 주요선수
* 대상: 정규시즌 팀 경기시간 10% 이상 소화선수
* 팀 공헌지수 순으로 배열
- 레이커스
포인트가드 / 조든 파머 (42%), 데릭 피셔 (55%)
슈팅가드 / 코비 브라이언트 (60%), 사샤 부야치치 (31%)
스몰포워드 / 코비 브라이언트 (20%), 블라디미르 라드마노비치 (26%), 루크 월턴 (37%), 트레버 애리자 (10%)
파워포워드 / 라마 오돔 (66%), 블라디미르 라드마노비치 (11%), 로니 튀리아프 (13%)
센터 / 파우 가솔 (23%), 앤드루 바이넘 (25%), 로니 튀리아프 (23%)
부상 / 애리자, 바이넘
- 재즈
포인트가드 / 데론 윌리엄스 (77%), 제이슨 하트 (13%)
슈팅가드 / 로니 브루어 (46%), 카일 코버 (22%), 시제이 마일스 (15%)
스몰포워드 / 안드레이 키릴렌코 (51%), 맷 하프링 (33%)
파워포워드 / 카를로스 부저 (53%), 폴 밀샙 (41%)
센터 / 카를로스 부저 (18%), 메메트 오쿠르 (60%), 재런 콜린스 (17%)
4. 레이커스 : 재즈 주목 대상
* 조정야투정확도: 3점슛에 가중치를 준 조정통계
- 레이커스
ㄱ. 코비 브라이언트
레이커스 최고 공격/수비수
PER: 슈팅가드 26.9, 스몰포워드 28.4
허용 PER: 슈팅가드 14.4, 스몰포워드 15.2
조정야투정확도: 슈팅가드 49.8%, 스몰포워드 51.7% / 점프슛 45.7%, 골밑슛 63.7% / 공격시간 21초 이후 46.7%
ㄴ. 데릭 피셔
레이커스 최약점인 포인트가드로 최다출전시간
PER: 포인트가드 15.5
허용 PER: 포인트가드 17.5
조정야투정확도: 포인트가드 50.6% / 점프슛 52.8%, 골밑슛 40.9% / 공격시간 21초 이후 54.3%
ㄷ. 라마 오돔
레이커스 수비최약점, 재즈 최강점인 파워포워드로 최다출전시간
PER: 파워포워드 19.4
허용 PER: 파워포워드 16.9
조정야투정확도: 파워포워드 55.9% / 점프슛 40%, 골밑슛 65.5% / 공격시간 21초 이후 46.8%
ㄹ. 로니 튀리아프
레이커스 최고 파워포워드 수비수
PER: 파워포워드 14.6, 센터 18.1
허용 PER: 파워포워드 15, 센터 14.6
조정야투정확도: 파워포워드 49.6%, 센터 46.3% / 점프슛 34.6%, 골밑슛 61.8% / 공격시간 21초 이후 33.8%
- 재즈
ㄱ. 카를로스 부저
재즈 팀공헌지수 1위
PER: 파워포워드 24.3, 센터 26.1
허용 PER: 파워포워드 17, 센터 17.7
조정야투정확도: 파워포워드 54.4%, 센터 55.7% / 점프슛 44.7%, 골밑슛 66.6% / 공격시간 21초 이후 48.7%
ㄴ. 로니 브루어
재즈 공격·수비 최약점, 레이커스 최강점인 슈팅가드로 최다시간출전
PER: 슈팅가드 19.7
허용 PER: 슈팅가드 19.5
조정야투정확도: 슈팅가드 55.4% / 점프슛 41.8%, 골밑슛 66.8% / 공격시간 21초 이후 53.1%
5. 총평
레이커스는 16강에서 이번 플레이오프 최초의 4전 전승으로 준준결승에 진출, 서부콘퍼런스 1위 팀의 위용을 과시했다. 재즈는 4승 2패로 준준결승에 합류했다. 정규시즌 4경기에서 레이커스는 3승 1패 경기당 111점 108.3실점으로 우위를 점했다. 3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의 레이커스가 2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의 재즈보다 경험은 좀 더 많겠지만 큰 차이는 아니다.
서부 1위와 6위(4번 시드)인 양팀이지만 레이커스는 재즈보다 3승이 많을 뿐이다. 양팀 전력의 대등함은 공격과 수비의 위치별 비교를 보면 확연해진다. 레이커스는 슈팅가드·센터, 재즈는 포인트가드·스몰포워드·파워포워드에서 우세하여 재즈가 더 나은 것 같지만, 위치별 평균 PER은 레이커스가 0.1이 더 많아 사실상 같다.
수비는 레이커스가 슈팅가드만 나을 뿐, 나머지 위치에선 재즈가 앞서지만, 허용 PER의 위치별 평균은 재즈가 레이커스보다 0.1이 낮을 뿐이다. 재즈가 레이커스보다 수비력이 낫다고 하기 어려운 대등한 수치다. 따라서 양팀의 공격과 수비는 우열을 가릴 수 없다.
양팀의 전선은 명확하다. 레이커스 최고 공격/수비수 코비 브라이언트(팀공헌지수 리그 6위)가 버티는 슈팅가드 위치는 재즈의 공격/수비 최약점이고, 재즈 팀공헌지수 1위 카를로스 부저(팀공헌지수 리그 35위)가 주로 뛰는 파워포워드는 레이커스 수비 최약점이다. 따라서 슈팅가드와 파워포워드가 주전장이 될 거라고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브라이언트는 16강에서 경기당 39분 17초 33.5점 5.3리바운드 6.3도움 1.5가로채기/블록슛, 야투 50% 3점슛 33.3%를 기록했다. 수준급의 점프슛과 결정력, 탁월한 골밑슛과 슈팅가드 수비를 보여준다. 감량을 하고 임한 시즌 초반에는 슈팅가드로 전념했지만, 포워드 부상 속출로 결국 예전처럼 스몰포워드도 겸하게 됐다. 스몰포워드 수비도 나쁘지 않다.
재즈의 최다시간출전 슈팅가드인 로니 브루어(팀공헌지수 리그 69위)는 16강에서 경기당 26분 9.3점 4.2리바운드 1.3도움 1가로채기 야투 51.1% 3점 20%를 기록했다. 점프슛은 미흡하지만, 골밑슛과 결정력은 뛰어나다. NBA에서 2년째 활약하는 1985년생 브루어의 패기는 어느덧 NBA 11년째의 브라이언트를 위협할만하다. 그러나 수비는 패기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브루어의 공격은 수비가 좋은 브라이언트도 긴장할만하지만 브루어의 허술하기 짝이 없는 수비로는 브라이언트를 감당하기 어렵다.
부저는 16강에서 경기당 36분 30초 16점 11.7리바운드 2.7도움 야투 42.9%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에선 다소 부진했지만, 정규시즌에는 점프슛이 다소 아쉬웠을 뿐 위력적인 골밑슛과 수준급의 결정력을 보여줬다. 206cm 121kg의 체격으로 센터도 소화한다. 다만, 두 위치에서 모두 수비가 허술하다.
레이커스의 주전 파워포워드 라마 오돔은 16강에서 11.8점 9.3리바운드 4.5도움 1.5가로채기 야투 41.9%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부진, 정규리그에서 아쉬운 점프슛과 뛰어난 골밑슛, 수준급의 결정력과 허술한 수비는 부저와 같다. 따라서 두 선수의 대결은 접전이 불가피하다. 부저가 힘과 점프슛의 우위, 근소하게 앞선 골밑슛이 장점이라면 오돔은 높이와 빠르기의 우위, 근소한 수비우세가 있다.
레이커스 최고파워포워드 수비수인 로니 튀리아프는 16강에서 2경기 출전이 그쳤다. 정규리그에서 점프슛과 결정력의 약점을 노출했고 심장문제로 출전시간이 제한적이며 현재 출전이 불가능한 레이커스 최다시간출전 센터 앤드루 바이넘의 공백으로 파워포워드가 아닌 센터로 더 많은 시간을 뛰어야 하기에 파워포워드 싸움의 변수로 보긴 어렵다. 그러나 골밑슛이 위력적이고 파워포워드와 센터 수비가 뛰어나 두 위치를 오가는 부저를 수비하기엔 적격이다. 코치진의 상황판단에 따른 적절한 투입이 이뤄진다면 효과를 볼만하다.
레이커스 최약점인 포인트가드 위치도 변수다. 레이커스의 주전 포인트가드 데릭 피셔(팀공헌지수 리그 106위)는 16강에서 경기당 32분 12초 8.5점 3.5리바운드 2.5도움 1.5가로채기 야투 43.3% 3점 50%를 기록했다. 수비와 점프슛이 아쉽지만, 점프슛과 결정력은 이미 정평이 났다. 주전임에도 공격비중은 크지 않지만, NBA 12년째의 경험으로 상대의 허를 찌를만하다.
그러나 재즈의 주전 포인트가드 데론 윌리엄스(팀공헌지수 리그 44위)는 피셔가 감당하긴 벅찬 선수다. 수준급의 점프슛, 탁월한 골밑슛과 결정력을 지녔고 대인 수비도 좋다. 피셔를 압도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레이커스가 준결승에 진출하려면 오돔과 튀리아프가 부저와 접전을 벌이고 슈팅가드의 우위가 포인트가드의 열세를 덮고 남아야 할 것이다. 재즈는 윌리엄스가 피셔를 압도하면서 부저와 브루어가 제 몫을 하길 기대해야 한다.
종합전력은 막상막하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부저에 대한 대책이 있지만, 재즈의 브라이언트 방비는 안정감이 부족하다. 따라서 위치는 다르지만, 슈팅가드/스몰포워드 브라이언트와 포인트가드 윌리엄스의 우열로 승패가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 NBA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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