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서울, 3골씩 주고받으며 무승부

[풋볼코리아닷컴 = 허회원] 전남 드래곤즈와 FC서울이 3골씩 주고 받으면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3일 오후 7시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정규리그 8라운드 전남과 서울의 경기에서 양팀이 후반전에서 3골씩을 주고 받으며 총 6골을 터뜨려 경기장을 찾은 많은 팬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였다.

경기초반부터 홈팀인 전남이 서울을 강하게 압박하며 승리를 위한 강한 의욕을 불태웠다. 지난 시즌 경남을 이끌고 서울에게 강한 면모를 보였던 전남의 박항서 감독은 김치우를 중앙 미드필더로 내세우며 전술의 변화를 줬고 서울의 포백 수비라인 뒷공간을 노리는 전술로 공격을 전개시켰다.

특히 전남의 유홍렬은 시작과 동시에 강력한 슈팅으로 서울의 골대를 맞히면서 경기를 시작했고 경기 내내 서울의 수비진을 괴롭히고 날렵한 움직임으로 수비력이 뛰어난 서울의 아디를 따돌리는 모습을 선보였다.

다만 전남의 마무리 슈팅이 김병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거나 최종 수비에 걸리며 선제골을 성공시키지 못해 아쉬움으로 남았다. 원정팀 서울도 발 빠른 이청용을 중심으로 패스 위주의 플레이를 펼쳤으나 두터운 전남의 수비진을 위협시키진 못했다. 또한 서울은 역습상황에서 공격수가 늘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효과적인 공격을 전개시키지 못했다.

전남의 기세가 무섭게 진행돼 후반전이 시작하자 전남이 서울의 수비라인을 완벽히 무너뜨렸다. 후반 2분 서울의 수비라인 뒷공간을 파고 들어가던 김태수가 롱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성공시키면서 승부의 균형을 깨뜨렸다.
전남은 이에 그치지 않고 2분 후 슈바가 또 한번 서울의 수비라인을 무너뜨리고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시작부터 전남의 매서운 공격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이렇게 전남에게 두방을 얻어맞은 서울도 전열을 가다듬고 반격에 나섰다. 후반 13분 이청용이 빠른 시간 안에 추격골을 성공시키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귀네슈 감독은 무삼파, 이승렬, 정조국을 차례로 투입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특히 바로 교체 투입된 정조국이 들어가자마자 멋진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어 서울은 날카로운 공격으로 전남의 수비를 흔들었고 역전골까지 만들어 내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결국 후반 39분 데얀이 자신의 장기인 개인 돌파에 이어 슈팅을 역전골까지 만들어내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서울의 기쁨도 잠시 전남의 교체 투입된 고기구가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팽팽한 공방전속에 서로 주고 받던 전남과 서울은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허회원(hhoewon@footballc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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