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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의 존재' 토트넘, 에버턴에 3-2 승…홈 9연승+선두 추격

기사입력 2017.03.05 22:30 / 기사수정 2017.03.06 00:29

황성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황성운 기자] 해리 케인은 누가 뭐래도 토트넘의 강력한 무기다. 케인은 홀로 2골을 책임지며 득점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에 힘입어 토트넘은 홈 9연승 기록과 동시에 리그 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또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첼시를 압박했다. 

토트넘은 5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열린 2016/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에버턴과 대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17승 8무 3패, 승점 56점을 기록하게 됐다. '홈 극강'의 면모가 유감없이 드러났다.

최근 승승장구하던 에버턴은 예상외로 수비적 전술을 들고 나왔고, 시종일관 밀린 끝에 패배의 쓴 맛을 보게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케인과 득점 공동 선두였던 로멜루 루카쿠는 한 골을 넣으며 구단 역사상 프리미어리그 최다골 주인공이 됐다. 팀은 패했지만,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더욱 견고해진 '스리백' 체제를 들고 나왔다. 해리 케인을 필두로,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가 공격에 섰다. 무사 뎀벨레와 빅터 완야마가 중원을, 벤 데이비스와 카일 워커가 측면을 책임졌다.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더바이럴트, 에릭 다이어가 수비를 구축했다. 요리스가 골문을 지켰다. 아쉽게도 손흥민의 자리는 없었다. 교체 명단에는 있었으나, 그마저도 얀센에 밀리면서 그라운드를 밟진 못했다. 

로날드 쿠만 감독의 에버턴은 로멜루 루카쿠를 최전방에 두고, 로스 바클리와 톰 데이비스가 공격을 지원했다. 모르강 슈나이덜린, 가레스 베리, 이드리사 게예가 허리를 지켰고, 시무스 콜먼 애슐리 윌리암스, 푸네스 모리, 레이튼 베인스가 수비진을 형성했다. 골문은 조엘 로블스가 지켰다. 

▲ 전반 - 강력한 케인의 한방

토트넘은 올해 홈 무패. 에버턴은 올해 리그 무패. 최근 상승세의 두 팀이 맞붙었다. 하지만, 예상외로 에버턴은 토트넘을 만나 수비적인 자세로 임했다. 토트넘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공격적으로 나섰다. 

초반 탐색이 끝난 뒤 토트넘의 우세가 이어졌다. 그리고 전반 20분, 케인이 강력한 대포알 슛을 성공시켰다. 박스 바깥쪽에서 공을 잡은 케인은 상대 수비가 헐거워진 틈을 타 지체 없이 슛을 날렸고, 골키퍼가 몸을 던졌으나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리드를 잡은 토트넘은 더욱 거세게 몰아부쳤다. 케인과 에릭센이 박스 안에서 패스를 이어가며 상대를 위협했다. 워커, 데이비스 등 양 날개의 공격도 활발했고, 중앙 수비수들도 마음 놓고 공격에 나설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지기도 했다. 

전체적인 라인을 내린 채 수비적 자세를 취한 에버턴은 간간히 루카쿠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템포가 느렸고, 배후를 침투할만한 창의성도 부족했다. 루카쿠, 바클리 등 에버턴의 공격진은 좀처럼 눈에 띄지 않았다. 

▲ 후반 - 2골씩 주고 받으며 난타전

에버턴이 후반에는 라인을 끌어 올리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과 달리 후반 초반은 양팀 공격이 팽팽하게 흘렀다. 토트넘은 전반과 마찬가지로, 공격 강도를 높여갔다. 

공격의 결실은 토트넘의 차지. 후반 11분, 골키퍼로부터 공을 받은 슈나이덜린을 향해 순식간에 전방 압박이 이뤄지며 공을 뺏어냈고, 이 공은 케인에게 연결됐다. 케인은 찬스를 놓치지 않고 멀티골을 만들었다. 

쿠만 감독은 후반 18분 케빈 미랄라스와 제임스 매카시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그리고 에버턴의 공격은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35분, 루카쿠가 추격골을 만들면서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베르통언이 다소 미끌어지면서 루카쿠가 결정적 기회를 잡았고,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골을 만들었다. 루카쿠는 이 골로 에버턴 구단 역사상 프리미어리그 최다골 주인공이 됐다. 

이대로 끝날 것만 같았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 불을 뿜었다. 두 팀 모두 프리킥 찬스에서 상대가 방심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 먼저 토트넘에서는 프리킥 상황에서 에버턴의 허를 찌른 약속된 플레이가 돋보였다. 순간적으로 골문을 향해 들어가던 알리에게 정확하게 공이 배달됐고, 알리의 감각적인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그리고 곧바로 에버턴도 프리킥 찬스를 잡았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토트넘의 수비진이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공격수를 제대로 막지 못했다. 이를 놓치지 않고 후반 투입된 에데르 발렌시아가 골을 성공시켰다. 경기를 알 수 없는 방향으로 끌고 갔으나 더 이상의 극적골은 나오지 않았다. 

jabongdo@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황성운 기자 jabongd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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