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유현 기자] '꽃놀이패' 이성재와 유병재, 조세호가 안정환과 서장훈에게 치밀하고 완벽한 복수를 하는 것에 성공했다.
5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꽃놀이패'에서는 JH건설 회장을 뽑는 특집으로, 젝스키스 이재진과 EXID 하니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꽃놀이패' 멤버 강승윤은 해외 일정으로 하루 함께하지 못했고 대신 원년멤버였던 이재진이 특별 게스트로 참석해 자리를 채웠다.
이날 방송에서 멤버들과 하니, 이재진은 흙길 전문 설비 회사인 'JH건설' 회장으로 서장훈과 안정환 두 후보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했다. JH건설은 서장훈이 세운 회사로 임의로 회장직을 맡고 있던 서장훈은 같은 이니셜을 지닌 안정환과 회장자리를 두고 겨루게 되었다.
회장은 2번의 사전 투표와 1번의 최종 투표로 회장을 선정된다. 많은 표를 받은 회장과 그를 따르는 유권자들은 꽃길, 적은 표를 받은 회장과 지지자들은 흙길로 향한다. 각 투표마다 승리한 회장에게는 지지자들에게 양도해야 하는 환승권이 지급된다. 1차 사전투표에는 점심 식사가 걸려있었다.
서장훈과 안정환은 나란히 세운 두 대의 차에 탑승해 유권자들을 기다렸다. 유권자들은 후보 자체를 보기보다는 '환승권'을 받을 수 있느냐 없느냐를 두고 저울질을 하기 시작했다. 하니는 "두 분 다 좋다"며 고민했지만 안정환에게 첫 투표권을 던졌다. 한편 다른 이들은 안정환을 보며 "'박쥐'처럼 얍삽한 플레이를 한다"며 서장훈을 먼저 선택했다. 안정환은 하니 한 명만의 유권자를 얻어 1차 사전투표에서 압도적으로 패배하고 말았다. 1차 사전 투표 결과로 서장훈에게 주어진 2인 금색 환승권은 이성재에게 전달됐다.
2차 사전투표는 흙길 경비가 걸린 춘계 야유회 게임을 앞두고 진행됐다. 네거티브가 남발하는 유세가 끝나고 금색 맞교환 환승권이 걸린 2차 사전투표의 결과는 각자 짜여진 시나리오에 따라 안정환을 배신한 이성재와 이재진, 일편단심으로 본인의 자리에 머무른 하니 덕에 안정환의 승리였다.
이어서 진행된 야유회는 노래방 대결과 밀가루 속 사탕 먹기가 진행됐다. 조세호는 아시나요를, 하니는 필승곡으로 삐삐밴드의 '딸기'를 불렀다. 꽃길팀과 흙길팀의 차이 속에서 고성방가와 같은 고음의 연속인 곡에 덩실덩실 리듬을 타며 생목 라이브를 한 하니와 익룡 고음을 질러댄 이재진덕에 노래방 게임은 안정환 팀에게 승리가 돌아갔다. 밀가루 속 사탕 먹기 역시 밀가루의 두께 차이 덕에 유리했던 안정환 팀이 승리해 안정환은 금색 맞교환 환승권을 얻었다.
회장은 얻으면 3개의 환승권 분배 권한을 가지게 된다. 큰 혜택에 이재진은 "환승권을 그렇게 많이 주면 잠을 잘 수가 있나"라고 말해 멤버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이성재와 유병재의 지지연설에 이어 이어진 최종 선거에서는 '8차원 탱탱볼 형'답게 아무 이유 없이 결정을 내렸다는 이재진과 더불어 이성재, 유병재, 조세호까지 하니를 제외한 모두가 JH 회장으로 서장훈을 뽑았다. 서장훈은 안정환에게 은색 환승권을, 유병재, 조세호에게 금색 환승권을 전달했다.
이성재는 2인 금색 환승권으로 서장훈과 유병재를 꽃길로 보냈다. 유병재가 금색 환승권으로 조세호를 꽃길로 불렀다. 이후 안정환은 끝까지 자신을 지지해준 하니에게 은색 환승권을 써 하니를 꽃길로 보내 보답했다. 이어 조세호는 이성재에게 환승권을 써 꽃길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이날 방송의 모든 흐름은 모두 유권자들에 의한 치밀한 계략이었다. 지난 번 방송에서 서장훈과 안정환에게 배신을 당했던 멤버들은 복수를 위해 비밀 회사 SBS를 설립했다. SBS는 조세호와 이성재, 유병재의 이니셜로 이들은 게스트 하니와 이재진을 끌어들여 처음 시작부터 안정환과 서장훈을 흙길에서 재우기 위해 큰 판을 짰다.
이성재는 꽃길로 이동하며 "시나리오대로 잘 됐다. 퍼즐 조각이 하나둘씩 맞아가고 있다"며 "마지막 퍼즐을 내가 맞추러 가면 되니까"라고 말해 의미심장한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꽃길로 입성한 이후 바로 환승권을 꺼내든 이성재는 이 때를 기다렸다는 듯 "유병재씨의 말을 인용하자면 1인자는 항상 2인자에게 죽는다"며 꽃길의 서장훈과 흙길의 이재진을 맞교환 환승권으로 환승시켜 판도를 완벽히 뒤집는데 성공했다.
안정환과 서장훈 두 사람은 복수를 다짐하며 악수를 해 다음 방송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장유현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