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4.30 09:54 / 기사수정 2008.04.30 09:54
[엑스포츠뉴스=윤문용 기자] 오늘(29일) 펼쳐진 4경기에서 3명의 선수가 시즌 첫 홈런, 마수걸이 홈런을 쳐냈다. 어떻게 보면 1년에 한번 칠까 말까 한 홈런을 하루에 3명이 쳐낸 것이다.
가장 먼저 마수걸이 홈런을 쳐낸 선수는 SK 와이번즈의 나주환, 지난 시즌 117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쳤던 나주환은 올 시즌은 23경기 만에 1호 홈런을 기록했다. 상대는 한화의 선발 유원상 선수였다. 4회 3대 0으로 앞선 1사 루상에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4:0으로 앞서가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초구 볼 이후에 가운데로 몰리는 2구를 통타 120미터짜리 중월 아치를 그렸다. 지난 시즌 2개의 홈런보다 많은 홈런이 기대된다.
두 번째로 마수걸이 홈런을 친 KIA 타이거즈의 이현곤 선수. 작년 126경기 전 경기를 출장하며 시즌 타율 .338을 기록, 타격왕에 올랐던 이현곤 선수는 단 2개의 홈런만을 기록했다. 올 시즌 오늘 경기 전까지 시즌 타율 .227의 극도의 부진을 겪고 있던 이 선수는 5회 2사 두산 이용찬 투수의 146km짜리 직구를 통타 좌월 솔로 마수걸이 홈런을 쳐내며, 팀을 3연패에서 구하는 동시에 서재응 선수의 복귀 첫 6경기만의 승리에 일조를 했다. KIA의 부진과 함께 부진에 빠진 이현곤 선수가 오늘 마수걸이 홈런을 통해 작년 타격왕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 된다.
마지막으로 마수걸이 홈런을 친 한화 이글스의 이도형 선수, 2005시즌 ~ 2006시즌 22개, 19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 한화의 지명타자 자리를 꽉 틀어지고 있었던 이도형 선수는 지난 시즌 1할 대 타율과 6개의 홈런으로 부진, 올 시즌 괄목한 성적을 올리고 있는 김태완 선수에게 그 자리를 물려주고 대타 요원으로 보직이 변경되었다.
그런 이도형 선수가 팀이 크게 뒤진 9회말 팀의 자존심을 세우는 쓰리런 홈런을 마수걸이 홈런으로 기록했다. 팀의 자존심과 함께 이도형 선수의 자존심도 함께 세우는 홈런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3-4-5-6번에게 집중된 홈런에 대한 공포감을 대타 이도형 선수에게도 느낄 수 있게끔 한다면 한화 이글스 대포 군단의 큰 힘이 될 걸로 예상된다.
하루에 3명의 선수가 마수걸이 홈런을 치는 일이 쉽지는 않다. 그러나 야구의 꽃은 누가 뭐라 해도 홈런일 것이다. 앞으로 마수걸이 홈런이 매일 나오기를 바란다.
[사진= 왼쪽부터 나주환, 이현곤, 이대형 (사진=SK 와이번스,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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