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채정연 기자] 호주와의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평가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선 우규민(29)이 4이닝 3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선보이며 3선발 굳히기에 들어갔다.
우규민은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4이닝 동안 2피안타만을 허용했고, 3탈삼진 무사사구 호투로 대표팀 선발진에 청신호를 밝혔다.
경기 전 김인식 감독은 우규민의 투구수를 55개 전후로 내다봤다. 지난 쿠바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던 장원준, 양현종과 비슷한 투구수였다. 그러나 이날 우규민은 4이닝간 65구를 던졌고, 예상 투구수를 넘어선 후에도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김인식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날 우규민은 65구 중 직구를 26개 던졌고 최고 구속은 139km/h까지 찍혔다. 변화구는 슬라이더(24개)와 체인지업(14개)를 주로 사용했고, 특히 슬라이더로 18개의 스트라이크를 잡아냈다. 장기였던 제구가 살아난 모습이었다.
우규민은 2013 시즌부터 2015 시즌까지 3년 연속 10승을 기록했고, 명실상부 믿음직한 선발 자원으로 거듭났다. 비록 지난해 6승 11패에 그치며 다소 부진했지만, FA 자격을 얻어 삼성 라이온즈와 4년 65억에 계약을 맺었다.
사이드암 투수가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허리 부상이 문제점으로 지적됐지만, 우규민은 그런 우려를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실력으로 씻어냈다. 2회까지 42구를 던지며 다소 많은 투구수를 기록했지만, 이후 2이닝을 23구로 틀어막으며 효율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우규민이 평가전에서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인만큼, WBC 본 대회를 준비하는 김인식호가 선발진에 대한 부담을 어느정도 내려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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