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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블렌츠, '사상 최고' 승점 8점 감점

기사입력 2008.04.26 10:53 / 기사수정 2008.04.26 10:53

박중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중현 기자] 독일 프로리그, 즉 1. 분데스리가, 2. 분데스리가의 연합인 DFL에서 차두리가 뛰고 있는 TuS 코블렌츠에 승점 감점을 내렸다. 

무려 8점, 독일 축구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의 승점 감점이다. 이유는 리가 라이센스, 즉 면허 취득과 관련된 것. 라이센스 취득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하였던 것이다. 독일은 프로리그에서 뛰기 위해서는 재정상태나 행정 등의 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러한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

또한, 마르코 루미치와 브라니미르 바지치를 영입하는 데 있어 부정 요소가 있었다고 판단해 20만 유로 (약 3억 1천만 원) 가량의 벌금을 부과하였다.

이러한 승점 감점으로 인해서 코블렌츠는 당장 강등의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물론 지금으로서는 강등권에 들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강등의 마지노선인 14위에 위치하면서 위태로운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분데스리가는 15위부터 18위까지 총 네 팀이 강등되게 되는데, 15위 팀은 팬들에게 어느 정도 익숙한 이름인 1. FC 카이저스라우턴.

카이저스라우턴은 이번 시즌 내내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며, 강등권에 머무르며 많은 팬을 안타깝게 했는데, 현재로선 어느 정도 잔류의 희망이 되살아난 셈. 반면, 차두리가 활약하고 있는 코블렌츠는 이러한 강등 싸움이 절대 반가울 리가 없다. 게다가 이러한 승점 감점이 선수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코블렌츠 측에서도 "이 상황은 최악이다."라고 이야기하며, 우려 심을 드러냈다. 이러한 징계는 다음 시즌까지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클럽이 DFL에 항소하여 승점 감점 처분이 뒤바뀔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차두리는 최근 오른쪽 사이드백으로 보직을 완전 변경하며, 후반기 들어 꾸준히 출장 기회를 잡고 있는데, 특히 후반기 개막전인 마인츠 전에서의 활약은 매우 도드라졌다. 물론 그 이후, 크게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까스로 잡은 주전을 잡은 팀이 강등되는 것은 차두리 입장에서는 절대 반갑지는 않을 것이다.

차두리는 그간 많은 강등을 경험해 왔다. 프랑크푸르트시절, 그리고 지난 시즌만 해도 마인츠가 강등당하는 것을 차두리는 벤치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는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팀이 강등되는 것을 막아주는 영웅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기대된다.



박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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