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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 베일을 벗는 -86kg '세계 2강' 스퐁

기사입력 2008.04.25 10:01 / 기사수정 2008.04.25 10:01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26일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쇼타임·K-1 유럽 최종예선 합작대회가 열린다. K-1 주관의 제6경기로는 세계입식타격 -86kg 2강인 티로너 스퐁(78승 1무 3패, 네덜란드)이 1999-2001년 이 체급의 강자로 군림했던 아젬 막수타이(73승 2무 21패, 알바니아계 스위스인)를 상대로 K-1 데뷔전을 갖는다.

무에타이단체 WFCA -86kg 챔피언 스퐁은 WMC(세계무에타이평의회) -86kg 챔피언 네이선 코벳(38승 2패)과 함께 체급 세계 2강으로 꼽힌다. MTBN 무에타이 -66kg 네덜란드청소년 챔피언 경력에서 알 수 있듯이 188cm의 장신에도 저체급이었던 스퐁은 2004년 WKN 유럽챔피언을 시작으로 2005년 WPKL -73kg 유럽챔피언·A-1 컴뱃 토너먼트 우승, 2008년 KO 월드시리즈 오세아니아대회 우승/WFCA 무에타이 -86kg 챔피언을 차지하며 점진적인 증량에 성공했다.

3월 15일, 네덜란드에서 열린 쇼타임 -75kg 토너먼트의 초청경기에서 열린 WFCA 챔피언결정전에서 지난해 챔피언에 올랐던 온드레이 훈트니크(46승 1무 10패, 체코)에게 2라운드 KO승을 거뒀고 2006년 11월 23일에는 한국에도 많은 팬을 확보한 까오글라이 깬노싱(81승 4무 31패)를 1라운드 2분 만에 KO 시켰다. 2006년 4월 29일, MARS 한국대회에는 조인준에게 1라운드 2분 7초 KO승을 거두기도 했다.

다만, 저체급으로 시작한 탓인지 스퐁의 3패는 모두 굴욕적이다. 이집트의 아미르 제야다(3승 3패)라는 무명선수에게 2002년 5월 19일·2007년 3월 25일 패했는데 이 선수는 -70kg에서 활약하는데다가 2002년 4라운드 47초 KO패는 스퐁 역시 당시에는 저체급이었으니 이해할 수 있다고 해도 지난해에는 3라운드에만 다운을 세 번이나 뺏기며 TKO 패를 당했으니 변명의 여지가 없다.

2002년 K-1 MAX(-70kg) 일본예선 준결승 진출자인 고토 류이지에게 2004년 4월 16일 입식타격유술인 슛복싱대회에서 판정패한 것도 역시 스퐁에겐 숨기고 싶은 과거다. 상대가 슛복싱전문선수도 아녔으니 입식타격유술경기라는 이유로 변명하기도 궁색하다.

스퐁이 링의 왕(King of The Ring)이란 별칭이 있을 정도로 체급세계최강으로 꼽히면서도 1강이 아닌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반면 2강의 다른 한 명인 코벳은 182cm로 스퐁보다 작지만, 챔피언 경력을 -82kg으로 시작했고 동체급·저체급 선수에게 단 1패도 없다.

코벳에게 2패를 안긴 알렉스 로버츠(8승 1무 1패)·폴 슬로빈스키(70승 1무 11패)는 현재 K-1에서 활약하는 무제한급 선수다. 스퐁보다 원체 급도 높고 동체급 패배도 없으며 28세의 적당한 나이의 코벳이 스퐁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가 많다. 스퐁은 22세임에도 코벳보다 전적이 더 많은 것이 장점일 것이다.

스퐁의 K-1 데뷔전 상대인 막수타이는 현 WMC +86kg 챔피언이다. 1996년 K-1에서 김태영(21승 1무 5패)에게 판정패하기도 했던 막수타이는 1999-2001년 WPKL·WAKO·WKA 프로 -89kg 챔피언으로 스퐁과 유사한 체급에서 킥복싱의 강자로 군림했다. 한 체급을 올려 2001년 WMTA +86kg 챔피언·WPKC -98kg 챔피언을 차지했지만 2004년, K-1에서 활약했던 마이크 베르나르도(54승 3무 18패 2무효)와의 WKA -98kg 챔피언 결정전에서 판정으로 지는 등 한 체급 아래 당시의 위력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어느덧 그도 만 32세다.

스퐁은 만 22세의 젊음과 현재 9연승·올해 챔피언 2회 등극의 상승세, 신장 우위가 강점이다. 반면 K-1 데뷔전의 부담과 체급 열세는 부정적인 요인이다. 스퐁과 막수타이는 각각 90kg·93kg을 목표체중으로 통보, 체급 차를 느끼게 했다. 두 선수의 대결은 -100kg·무제한급의 K-1 본 대회에선 보기 어려운 체급의 강자가 맞붙는 놓칠 수 없는 경기다.

스퐁 : 막수타이 외에 K-1 챔피언 경력자 레미 본야스키(62승 14패) : 화끈한 경기로 인기가 많은 84-93kg의 강자 멜빈 만후프(34승 3패, 이상 네덜란드)의 초청경기, 쇼타임 대회에서 열리는 K-1 MAX(-70kg) 우승경력자 부아까오 뽀브라묵(184승 12무 18패, 타이) : 2006년 맥스 유럽예선 2위 팔디르 차바리(모로코)를 주목할만하다.

티로너 스퐁 : 아젬 막수타이 / K-1 유럽 최종예선 초청경기

티로너 스퐁

별칭: 링의 왕 (King of The Ring, 세계입식타격 -86kg 2강)
생년월일: 1985년 9월 3일 (만 22세)
신체조건: 188cm 90kg
국적: 네덜란드
기본기: 무에타이, 킥복싱
입식: 78승 1무 3패 / 주요승리 - 온드르제이 후트니크, 까오글라이 깬노싱
주요경력: MTBN 무에타이 -66kg 네덜란드청소년 챔피언, 2004년 WKN 유럽챔피언, 2005년 WPKL -73kg 유럽챔피언, 2005년 A-1 컴뱃 토너먼트 우승, 2008년 KO 월드시리즈 오세아니아대회 우승/WFCA 무에타이 -86kg 챔피언
비고: 2006년 MARS 한국대회에서 조인준에게 KO승

아젬 막수타이

별칭: 검은 독수리 (The Black Eagle)
생년월일: 1975년 7월 8일 (만 32세)
신체조건: 182cm 93kg
국적: 알바니아계 스위스인
기본기: 가라테, 킥복싱, 무에타이
입식: 73승 2무 21패 / 주요승리 - 마이클 맥도널드
주요경력: 1999년 WPKL·WAKO·WKA 프로 -89kg 챔피언, 2001년 WMTA +86kg 챔피언·WPKC -98kg 챔피언, 현 WMC +86kg 챔피언
비고: 1996년 K-1에서 김태영(21승 1무 5패)에게 판정패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왼쪽부터 티로너 스퐁, 아젬 막수타이 (C) 쇼타임 공식홈페이지 (FIGHT.nl)]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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