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4.24 14:28 / 기사수정 2008.04.24 14:28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16강 올랜도 매직 : 토론토 랩터스는 예상대로 드와이트 하워드 : 크리스 보시의 센터 싸움이 주 전장이 됐다. 정규시즌에도 두 선수는 리그 팀공헌지수 8위(보시)·9위(하워드)로 호각이었다.
1차전에서 랩터스는 센터 라쇼 네스테로비치를 35분 32초 출전시키며 보시를 파워포워드로 주로 기용했다. 하워드 : 보시를 피하자는 의도였겠지만 결과는 14점차의 완패였다. 대중에겐 센터보다 파워포워드로 알려진 보시도 13개의 자유투는 모두 넣었지만 4/11의 야투와 6리바운드에 그쳤다. 이번 시즌 보시의 위치별 출전시간은 파워포워드로 팀 경기시간의 19%, 센터로 42%였고 PER(선수효율성지수, 15가 리그평균)도 파워포워드 21.6, 센터 28.9였다. 마른 체격과 상관없이 보시는 센터로 더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랩터스가 2차전에서 104-103으로 아깝게 졌지만 선전한 것은 네스테로비치의 출전시간을 5분으로 줄이고 보시가 44분 55초를 뛰며 센터로 많은 시간을 뛰었기 때문이다. 물론 하워드는 2경기 연속 20점 20리바운드 이상을 기록하는 괴력으로 신체조건과 힘의 우세를 시위했지만 29점 10리바운드 6도움 2가로채기 1블록슛 야투 9/12 자유투 10/11을 기록한 보시도 자신의 모습을 찾았다.
하워드의 센터 수비가 보시보단 낫고 보시의 센터 수비가 파워포워드 수비보단 못하다고 하나 이와 상관없이 양자가 위력적인 센터라는 것은 2경기를 통해 충분히 입증됐다. 하워드의 위력은 시각적으로 대단하지만, 보시의 골밑슛도 크게 뒤지지 않았고 점프슛의 우위는 확연하다.
그러나 단기전에서 중요한 것은 결정력이다. 하워드는 점프슛 능력이 현격하게 부족하지만 중요한 순간의 공격력은 정규시즌·플레이오프 모두 보시를 앞서고 있다. 2차전에서 하워드는 종료 5분 7초를 남기고 덩크슛에 성공하여 92-89로 매직의 3점 우위를 가져온다. 반면 보시는 102-101로 지고 있던 종료 23초 전, 레이업이 하워드에게 블록슛을 당했고 103-104였던 종료 1초 전에 시도한 점프슛은 들어가지 않았다.
16강에서 랩터스는 센터와 함께 승부처라 할 수 있는 슈팅가드·스몰포워드에서 앤터니 파커·저마리오 문이 고전하고 있다. 기본전력이 열세인 랩터스는 보시와 함께 이들이 제 몫을 해야만 기회를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럴수록 팀의 기둥인 보시가 체격·힘의 열세에도 굴하지 않고 센터로 하워드가 정면대결을 해줘야 한다.
반면 2승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매직은 앞으로도 파커·문을 적절하게 막는다면 하워드가 지금 같은 엄청난 활약이 아닌 평소처럼만 해줘도 준준결승 진출이 유력할 것이다.
[사진= 드와이트 하워드와 크리스 보쉬 (C) NBA 공식홈페이지 (NBA.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