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1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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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6득점 뒤집기' 한화, 단독 3위 도약

기사입력 2008.04.23 22:48 / 기사수정 2008.04.23 22:48

박종규 기자

[엑스포츠뉴스 = 잠실, 박종규 기자] 한화 이글스가 9회초 극적인 역전드라마로 LG를 울리고 단독 3위에 올랐다.

한화는 23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LG와 시즌 2차전에서 '막판 뒤집기' 을 연출하며 8-4로 승리, 11승(11패)째를 올리며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한화의 LG전 연승은 9로 늘어났다.

야구의 묘미를 유감없이 보여준 한편의 드라마였다. 6회까지 0-3으로 끌려가던 한화는 7회부터 반격을 시작, 결국 9회에 경기를 뒤집고야 말았다. 그것도 타자일순하며 무려 6점이나 뽑아내는 엄청난 집중력이었다.

2-4로 뒤진 채 9회초 마지막 공격에 나선 한화. 선두 김태완이 볼넷으로 걸어나가고 한상훈이 우전안타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희근의 삼진으로 상황은 1사 1,2루. 여기서 노장 김민재가 바뀐투수 우규민에게 좌전안타를 뽑아내 3-4까지 추격한 데 이어 이영우가 좌전안타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어진 1사 1,2루에서 고동진의 우익수 앞 결승타가 터져나온 것이다. 3번타자 덕 클락의 볼넷으로 맞은 1사 만루의 기회에서는 김태균이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싹쓸이 2루타로 추가 3득점, LG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4-8로 전세가 역전되자 LG 팬들은 하나둘씩 경기장을 떠났다.

선발로 등판, 위력적인 투심을 앞세워 한화타선을 6.2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제이미 브라운과 3타수 1안타 3도루로 맹활약한 이대형의 노력도 허사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경기초반은 분명 LG의 분위기였다. 1회말 1사 1,3루의 기회에서 최동수의 좌익선상 2루타로 선취점을 얻은 LG는 2회에도 포수 신경현의 2루송구 실책으로 한점, 최동수의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또 한점을 추가, 3-0까지 앞서나갔다. 5회말 1사 3루에서도 LG는 권용관의 스퀴즈번트로 한점을 짜내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LG의 공격은 거기까지였다.

4점차로 뒤지던 한화는 7회초 2사 1,2루에서 대타 이도형의 중전안타로 한점을 추격하고, 8회초 1사 1,3루에서 김태균의 우익수 희생뜬공으로 한점을 만회한 데 이어 9회초에만 6득점하며 대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7회말 2사 3루에서 등판한 안영명은 행운의 구원승을 따냈고, 9회말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한 브래드 토마스는 이틀연속 세이브를 따냈다.

상대전적 9연승을 이어간 한화는 24일 경기 선발투수로 류현진을 낙점, LG 에이스 박명환과의 불꽃튀는 투수전을 예고했다.



박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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