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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박종찬 "'박준규 아들' 편견 신경 안써…오히려 뿌듯"

기사입력 2017.02.25 11:04 / 기사수정 2017.02.25 11:0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오케피’, ‘파이브스코스러브’에 이어 ‘영웅’까지, 뮤지컬은 단 세 작품에 출연했지만 빠르게 성장 중이다.

박종찬은 배우 황정민이 연출한 ‘오케피’에서 퍼커션 연주자 역을 맡은 것을 계기로 대극장 뮤지컬에 발을 들였다. ‘오케피’ 때는 신인 배우티가 느껴졌다면, ‘영웅’에서는 한층 발전한 기량을 보여준다.

“‘오케피’ 때는 황정민 연출님에게 엄청 혼났어요. ‘오케피’가 끝나고 1년 뒤에 송년회를 했는데 작품이 끝나고 뵀는데도 무서웠어요. (웃음) ‘영웅’ 때는 나름 경험이 쌓여서 연습 환경에서 느낀 것들을 연출님에게 말할 수 있었어요. 감독님에게 ‘이렇게 해보고 싶습니다’라고 어필할 수 있었죠. 상대배우와도 더 대화해보고 잘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바뀌지 않았나 해요. 

정성화, 안재욱, 양준모, 이지훈 등 베테랑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것도 좋
은 경험이 됐다. 박종찬은 “형들에게 애교를 많이 피운다”며 웃었다. 

“너무 교과서적인 얘기인 것 같지만 연습실에서 많은 걸 배웠어요. 유동하 역할이 더블이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 건 연습실에서 런을 도는 걸 보면서 배우의 창법, 연기 등을 배울 수 있다는 거에요. 영상에서 연구했던 사람들을 코앞에서 보고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어요. 배우로서 존경하는 선배들의 연기를 보는 것도 재미였어요.” 

연구하고 노력한 덕분에 유동하 역을 잘해낼 수 있었다. 가족에게도 칭찬을 받았단다. 많은 이들이 알다시피 그는 배우 박준규의 아들이다. 할아버지 박노식에 이어 박준규, 그리고 배우로 걸음마를 시작한 박종찬, 동생 박종혁까지 삼대가 배우 집안이다. 

“몇 달 전에 경연 프로그램 ‘노래싸움 승부’에 나가서 노래했어요. 아버지가 ‘너 노래 잘하는구나. 늘었구나’라는 말을 해줬어요. 입시생 때 노래하는 걸 보고 노래로는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하셨나보더라고요. 이번에 많이 대견하다고 해주셨어요.

연기적인 부분에서는 당연히 아버지 성에 차지 않을 거예요. 그래도 아버지는 칭찬만 해줘요. ‘잘했다. 너무 잘 어울렸다. 감정이 좋다’고 하다 ‘여긴 아쉽더라’ 정도로 지나가요. 칭찬을 해야 더 잘한다고 생각하는 분위기에요. (웃음) 그래서 칭찬만 해주세요.” 

박준규는 한 방송에서 삼대가 배우 집안인 것에 대해 "굉장히 뿌듯하다“고 했다. 박종찬 역시 다르지 않다. 배우 집안인 터라 배우의 꿈을 자연스럽게 키우게 됐다. 중학교 1학년 때 배우의 꿈을 처음 가졌다고 한다. “배우를 해야 하는 사람이다. 운명이구나 했다”고 털어놓았다. 

다른 이들보다 조금은 유리한 조건에서 시작할 수 있었겠지만, 고충도 따른다. ‘박준규 아들’이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붙게 마련이고 금수저라는 편견도 깨야 할 숙제다. 

“저도 삼대가 배우 집안이어서 진짜 뿌듯해요. 당연히 저에 대한 편견은 너무 많아서 (웃음) 별로 신경은 안 써요. ‘야인시대’의 열기로 중학교 때부터 ‘박준규 아들’, ‘쟤 박준규 아들이다’라는 말을 들었어요. 입시학원에 다닐 때는 ‘아빠 백으로 하겠지’라고, 중앙대에 입학했을 때도 ‘그렇겠지’ 라는 시선을 받았어요. 그때는 어린 마음에 싫었어요. 잘해야 본전이겠구나 했죠. 

이제는 너무 감사해요. 아버지와 많이 친하거든요. 제가 꿈을 꾸는 직업에서 굉장히 높은 위치에 있는 분이 아빠라는 게 감사해요. 연기지도는 서로 민망해서 못하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이 든든해요. 할아버지는 더 엄청난 분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2살 때 돌아가셔서 비디오를 많이 봤는데 멋있더라고요.

아버지가 현장에서는 최고참이고 사랑받는 배우잖아요. 매순간이 공부죠. TV를 보면서 ‘종찬아 저렇게 하는 거야’라고 말해주세요. 돈 주고도 못 받는 레슨인데 그런 것들을 계속 들어왔어요. 촬영장도 많이 쫓아다녔죠.” (인터뷰③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로네뜨

[XP인터뷰①] '영웅' 박종찬 "커튼콜 들리는 환호, 벅차고 눈물났죠"
[XP인터뷰③] 박종찬 "MC그리 금수저 논란에 감정이입…안타까웠죠"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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