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4.21 19:30 / 기사수정 2008.04.21 19:30
*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을 준수했다. 이하 현지시각.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19일, UFC 83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웰터급 챔피언에 오른 조르주 생피에르(16승 2패, 캐나다)는 경기 전후로 붉은 도복에 검은띠를 두른 모습이었다. 생피에르가 호신을 위해 6세부터 교쿠신가라테(극진공수도)를 수련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종합격투기 데뷔 후에도 생피에르는 종종 극진의 하얀 도복과 검은띠를 착용하고 입장했었다. 생피에르의 붉은 도복에는 영문자 SH가 보였기에 일각에서는 쇼토칸가라테(松濤館, 송도관공수도) 도복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지만 정체는 일본 시도칸(士道館, 사도관)의 프랑스지부 도복이었다. 시도칸의 영문표기가 SHIDOKAN이기에 쇼토칸으로 혼동됐던 것이다.
일본인 극진수련자 소에노 요시지가 창시하여 시도칸가라테라고 불리는 이 무술은 가라테·무에타이·유술을 혼합했다. 도장무술로는 이례적으로 링에서 대결이 진행된다. 따라서 K-1 MAX(-70kg) 챔피언 2회 경력자인 안디 사우버르(126승 1무 5패, 네덜란드)의 수련무술로 유명한 입식타격유술, 슛복싱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선 상태에서 꺾기 뿐 아니라 무에타이의 팔꿈치 공격, 유도의 던지기도 허용된다.
생피에르는 캐나다의 프랑스어권으로 유명한 퀘벡주에서 태어났다. UFC 83이 열린 캐나다 최대도시이자 퀘백의 주도인 몬트리올(Montreal)도 불어로는 몽레알로 읽는다. 실제로 생피에르가 프랑스까지 가서 수련한 것이 아니라 캐나다의 프랑스어권은 프랑스지부담당이기에 프랑스 지부의 도복을 입은 것이다.
생피에르는 극진·시도칸 검은띠 뿐 아니라 지우짓수 갈색띠를 갖고 있고 올림픽예선 출전이 거론되는 레슬링, 수준급의 복싱·무에타이, 미국인 그레그 잭슨이 창시한 가이도주쓰(레슬링과 유도를 바탕으로 지우짓수와 킥복싱을 더한 무술)를 수련하는 등 다양한 능력으로 세계종합격투기 선수 중 완성도가 가장 뛰어난 선수로 꼽힌다.
사진: UFC 공식홈페이지 (UF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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