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배우 류현경과 박정민의 일촌만큼 가까운 친분을 자랑했다.
22일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류현경과 박정민이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 갤러리 토크'를 진행했다.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는 어느 날 눈을 뜨니 세상을 발칵 뒤집은 아티스트로 탄생한 지젤(류현경 분)과 또 다른 아티스트 재범(박정민)의 놀라운 비밀을 다룬 작품.
류현경과 박정민은 벌써 안지 6년 째로, 다른 작품을 통해서도 많이 호흡을 맞춰왔다. 그만큼 두 사람은 오누이다운 케미를 뽐냈다.
류현경은 "영화 속에서 재범과 지젤의 호흡이 중요한데, 가깝게 지내는 박정민과 함께 하게 돼서 연기에도 도움이 됐다"고 밝혔으며, 박정민은 "현경이 누나가 먼저 캐스팅됐고, 나는 현경이 누나가 한다는 말을 듣고 영화를 선택했다"고 말하며 의리를 과시했다.
또 박정민은 "친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대사도 있었다. 술을 마시다가 지젤을 보고 재범이 '개 못생겼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현경 누나가 못생겨서 못생겼다고 말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친하기 때문에 할 수 있었다"고 친한 사이임을 입증했다.
두 사람의 친분은 류현경의 싸이월드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류현경은 수많은 SNS 중 유일하게 싸이월드만 한다고 고백했는데, 특히 박정민의 이상한 사진을 많이 올린다고. 박정민은 "내 이상한 사진을 봐서 출처를 확인하면 다 류현경 싸이월드"라며 "앞으로 올리지 말아달라"고 농담스럽게 말했다.
한편 박정민은 한때 엄청난 트위터리안이다가 계정 폭파를 했다고. 그는 "계속 하다보면 실수를 할 까봐 그만뒀다. 또 트위터를 하다보면 보고싶지 않은 소식들까지 보게 되더라. 그러면 하루종일 기분 나쁜 날도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류현경은 "함께 싸이월드 하는 건 어떠냐"고 제안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의 연출을 맡은 김경원 감독은 다른 인터뷰를 통해 "아직 알려지지 않은 류현경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박정민의 강인하고 나약한 면을 모두 보여주고 싶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정민은 류현경의 새로운 매력으로 '치열함'을 꼽으며 이번 영화를 통해 작고 귀여운 이미지를 가진 류현경의 치열한 연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 예고했고, 류현경은 연기에 있어서 신념을 깨지 않고 밀고 나가는 모습이 강인한 면 같고 나약한 모습은 숨겨져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에는 두 사람 외에도 대선배 이순재가 함께한다. 류현경은 이순재와의 호흡에 대해 "긴장을 많이 했는데, 편하게 해주셨다. 어떤 지적같은 것도 없었다"고 이야기했다으며, 박정민도 "너무 긴장이 되고, 어찌할 바를 몰랐다. 스태프들도 마찬가지였는지 이순재 선생님만 오시면 스태프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서 촬영이 빨리 끝났다"고 회상했다.
미술 작품을 중심 소재로 상업과 예술의 경계선에 대해 고민하는 영화인만큼, 배우들은 영화를 위해 미술 작품을 많이 봤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박정민은 "사실 잘 이해하지는 못했다. 왜이렇게 '분홍분홍' 하지, 왜 삼각자 같은 걸로 그림을 그렸지. 이런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예술을 추구하는 지젤과 상업성을 추구하는 재범 사이에서 어떤 캐릭터와 더 닮은 것 같냐는 질문에 류현경은 "나는 둘 중 누구도 닮은 것 같지 않다"고 대답했다.
박정민은 "재범처럼 살고 싶다. 사실 이제까진 강제로 지젤처럼 살아왔다.내가 인기가 없다보니 예술을 좇는 사람처럼 보였다. 지젤처럼 신념을 가지고 제 나름대로도 살아왔지만, 앞으로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극 중 제임스 곽을 맡은 배우 문종원이 깜짝 게스트로 출연했다. 한 자리에 모인 네 사람은 현장에 모인 팬들이 보낸 질문에 대해 답했다. 이들은 즉석에서 '아티스트' 4행시를 짓기도 했으며, '다시 태어난다면?'이라는 질문에 대해 답했다.
문종원은 배우를 시작하기 전인 10년 전으로 돌아가서 멜로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했고, 박정민은 배우가 아닌 아이돌을 해보고싶다고 말했다. 류현경은 "나로 다시 태어나 아역시절부터 깊은 고뇌를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또 공약을 걸어달라는 질문에 류현경은 "내가 공약을 걸면 그 관객 수를 못넘더라"며 공약 걸기를 취소했고, 박정민은 "75만 관객이 넘으면 20분을 추첨해서 친필 사인이 담긴 책을 증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종원은 "한 팔을 걸겠다"고 말했으나, 핀잔을 듣고 박정민이 책을 나눠주는 현장에서 노래를 부르기로 했다. 이에 류현경은 옆에서 싸이월드에 사진을 업데이트 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시청자들과 카페를 찾아 준 관객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영화를 보러와 달라고 홍보했다.
한편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는 오는 3월 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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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