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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바바레즈, 분데스리가의 역사를 쓰다

기사입력 2008.04.16 03:59 / 기사수정 2008.04.16 03:59

박중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중현 기자] 한국시간으로 지난 일요일(13일)에 펼쳐진 바이엘 레버쿠젠과 VfB 슈트트가르트와의 경기에서 역사가 새롭게 쓰였다.

베른트 슈나이더가 안타깝게 부상을 당하면서 41분 아웃 되면서 세르게이 바바레즈가 들어왔고, 바바레즈는 분데스리가에서 통산 324경기를 뛰며,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뛴 외국인이 된 것, 그동안 다네 올레 뵨모세가 가지고 있던 323경기를 깨면서 역사책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사실상 바바레즈는 국내에 이름이 덜 알려진 선수지만, 훌륭한 선수였다는 사실을 지울 수는 없다.

그는 한자 로스톡으로 이적하면서 그의 분데스리가 커리어를 시작하였는데, 1995년 4월 17일 칼스루에와 2-2 로 비긴 경기에서 당시 로스톡의 감독인 프랑크 파겔스도르프 아래에서 첫 분데스리가 경기를 출장하였다.

바바레즈는 당시 자신은 독일에 약 2-3주간만 있을 생각이었다고 회고한 적이 있다. 그것이 벌써 10년도 훌쩍 넘어 12년이 된 것. 이만큼 장수하고 있는 외국인은 그렇게 흔치 않다. 바바레즈는 한자 로스톡에서 쉽지 않은 출발을 했지만 이내 좋은 활약을 펼치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당시 도르트문트의 감독은 현재 바바레즈를 코칭하고 있는 레버쿠젠의 감독인 미카엘 스키베였는데, 스키베의 도르트문트 아래에서 그는 많은 경기를 출장하지 못했고, 이 이적은 그에게 결코 좋은 이적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는 2년 동안 단지 36경기만을 뛴 후, HSV로 이적 하였고, HSV에서 다시 한번 프랑크 파겔스도르프와 재결합하게 되었다.

그는 함부르크로 이적한 이후, 00/01시즌에서 22골을 넣으며, 함부르크의 강등을 막으며 분데스리가 톱 플레이어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그는 05/06시즌까지 함부르크에서 스트라이커와 플레이메이커자리를 넘나들면서 활약하면서 HSV에 많은 공헌을 하였다.

이러한 공헌에도 불구하고 함부르크의 다소 아쉬운 재계약 제의에 실망하며 레버쿠젠으로 이적해, 미카엘 스키베와 다시 한번 재결합하였고, 이번에는 쏠쏠한 활약을 통하여 젊은 레버쿠젠 선수들 사이에서 그들을 잘 이끌어주는 노장 선수로 남아 있다.

이번 시즌에도 나이에 걸맞지 않은 활약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후반기 들어 다소 체력적인 부담을 드러내면서 이제는 드디어 은퇴 시기가 가까워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하지만, 바바레즈는 이미 축구 선수로서 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젊은 선수들이 부끄러워해야 할 만큼 훌륭한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바바레즈의 레버쿠젠에서의 계약은 이번 시즌으로 끝이 난다. 그는 아마 그의 고향인 모스타르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오랜 기간 자신의 고향과 떨어져서 타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이 노장 선수에게 힘찬 박수를 보내줄 만한 시간도 이제는 얼마 남지 않은 모양이다. 비록 바바레즈가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는 불릴 수 없겠지만, 분데스리가 팬들은 아마도 이 선수를 너무나도 훌륭한 선수로 기억할 것임이 틀림없다.

[사진=세르게이 바바레즈(C) bayer04.de]



박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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