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4.14 17:22 / 기사수정 2008.04.14 17:22
[엑스포츠뉴스=남기엽 기자] 13일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K-1 월드 그랑프리 2008 in 요코하마’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먼저, 메인이벤트 슈퍼헤비급 타이틀 매치로 펼쳐진 '챔피언 VS 챔피언' 세미 슐츠(네덜란드)와 마크 헌트(뉴질랜드)의 대결에서는 1R 10초 남짓 남기는 순간 슐츠가 뒤돌려 차기를 헌트의 복부에 적중시키며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이제까지의 시합에 이어 헌트마저 압도적인 기량 차로 제압함으로써 '인기없는 챔프' 슐츠를 어떻게 끌어내릴지 주최 측 FEG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이어 국내 팬들에게는 또 다른 메인이벤트나 다름없었던 '신구간의 대결' 레이 세포(뉴질랜드)와 바다 하리(모로코)의 경기에서는 세포가 초반 원 투에 이은 로킥으로 기선을 제압하는 듯했으나 하리의 펀치 스킬에 밀리며 내리 3다운, 처참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하리는 이 경기로 신세대의 K-1 정상급 진입을 만천하에 알렸으며 작년 피터 아츠 전에 이어 또다시 일방적인 패배를 당한 세포는 은퇴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
'진정한 일본 에이스 결정전' 무사시(일본)와 사와야시키 준이치(일본)의 대결에서는 무사시가 하이킥을 작렬시키며 내리 3다운을 빼앗아 준이치를 격침시키는 이변(?)을 연출하였으며 에버튼 테세이라(브라질)는 후지모토 유스케(일본)를 상대로 시종일관 지루한 경기를 펼치다 연장 2라운드째 체력이 고갈된 유스케가 무너지며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또 한 경쾌한 스텝에 이은 로킥을 주무기로 한 마에다 케이지로(일본)와 '극강의 하드 펀처' 마이티 모(미국)의 대결에서는 해설진의 야유마저 들은 과도한 '아웃파이팅' '슬립다운' 끝에 케이지로가 판정승을 거두었다.
하지만, 마이티 모 역시 자신보다 경험, 기량이 일천한 선수에게 아무리 도를 넘는 전략이라 하더라도 패배를 당했다는 점에서 자기점검이 요구된다.
그 어느 때보다 알찬 대진들로 가득 찼던 K-1 WGP YOKOHAMA는 일부 시합을 빼고는 격렬한 난타전과 수준 높은 공방으로 '오랜만에 볼 만했던 매치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헤비급 체급에서는 하리라는 신예 스타를 발굴했지만 가장 큰 무대인 WGP와 슈퍼헤비급을 아우르는 체급에서 슐츠의 강함을 다시 한 번 겪은 주최 측에겐 미완된 숙제가 여전히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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