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4.04 10:07 / 기사수정 2008.04.04 10:07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지구 방위대' 레알 마드리드의 베른트 슈스터 감독이 '슛의 달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영입하고 싶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일본 스포츠 웹사이트 풋볼 위클리는 3일 "슈스터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친 성향인 스페인 아스(AS)와의 인터뷰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호날두 영입이 이뤄지길 바란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거물급 스타 영입으로 유명한 레알 마드리드는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호날두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팀.
슈스터 감독은 "지금의 호날두 경기력은 10점 만점으로서 세계 최고의 선수다"고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동시 득점 1위에 오른 호날두를 칭찬했으나 "맨유가 그를 팔 거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단기적으로 볼 때 레알 마드리드의 호날두 영입은 실현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그를 하루 빨리 영입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나 맨유의 거센 반대 때문에 이적 작업에 순조롭지 않다고 말했다.
호날두를 '세계 최고'로 칭찬한 슈스터 감독은 "그는 맨유의 스타로서 프리미어리그 타이틀을 몇 개까지 획득할 때까지는 클럽이 그의 이적을 허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몇 년 뒤에는 베르나베우(레알 마드리드 홈구장)에서 흰 유니폼을 입고 나타날 가능성이 있을지 모른다. 금방은 무리여도 언젠가 영입이 성사될 것이다"는 희망에 가득 찬 확신을 했다.
그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그가 지난해 12월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시상식에서 "언젠가 스페인 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발언하면서 스페인 일간지 '아스'를 비롯한 몇몇 유럽 언론에서는 향후 2년 안으로 그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현실로 이루질 것처럼 전망했다.
특히 아스는 지난 1월 22일 "호날두의 모친이 자신이 죽기 전에 아들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말을 했었다"고 보도했다. 그녀가 자신의 아들이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합성 사진을 보고 흐뭇한 표정을 지은 장면이 아스를 통해 보도되면서 맨유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그러나 맨유는 호날두 잔류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어 레알 마드리드와의 신경전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맨유 구단의 한 관계자는 1월 22일 타임즈를 통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호날두를 오랫동안 팀에 잔류시키려고 노력할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호날두 영입 공세가 계속 되기 때문인데 그들의 움직임이 맨유 입장에서 좋지 않다"는 속내를 밝혔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상과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득점 선두에 뛰어올라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축구 스타로 발돋움했다. 올해 맨유의 더블과 포르투갈 대표팀의 EURO 2008 선전을 이끌 호날두는 2008년 국제축구연맹 선정 올해의 선수와 발롱드로상을 수상할 유력한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C) 엑스포츠뉴스 전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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