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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컵 프리뷰] 김동진의 오버래핑, 레버쿠젠 울릴까?

기사입력 2008.04.02 18:27 / 기사수정 2008.04.02 18:27

박중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중현 기자] '별들의 잔치'라고 불리는 챔피언스 리그 8강 1차전 경기가 끝난 뒤, 또 하나의 축구 축제인 UEFA컵 8강전이 펼쳐진다. 

우승후보 0순위 바이에른 뮌헨은 헤타페를 홈에서 상대하고 세리에아의 피오렌티나는 PSV 아인트호벤을 상대 한다.

쿼트레블을 노리고 있는 레인저스는 포르투갈의 스포르팅 리스본을 안방으로 불러드린다. 또한, 한국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두 클럽이 8강전에서 맞붙게 되었는데 바로 레버쿠젠과 제니트 상트페테스부르크. (이하 제니트)

레버쿠젠은 우리에게 한국의 전설적인 축구 선수이자 분데스리가의 전설적인 축구 선수인 차범근으로 익숙한 팀이며, 차범근이 레버쿠젠에서 활약하던 시절 UEFA컵 우승을 차지했던 전력이 있다. 제니트는 현재 김동진과 이호가 뛰고 있는 팀이며,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의 사령탑이었던 딕 아드보카트가 감독을 맡고 있다.

제니트는 지난 시즌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여 터키 슈페르리가의 톱 골게터인 파티흐 테케와 우크라이나의 아나톨리 티모슈크, 그리고 러시아의 파벨 포그레브니악 등을 영입하면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러시아 리그는 이제 막 개막하였는데, 기대치에 비해 제니트의 시작은 크게 좋지는 않은 편이다.

레버쿠젠은 현재 리그에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가지고 샬케, 브레멘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중. 두 팀의전력이 아주 탄탄하고 객관적으로도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좋은 경기가 예상된다.

우선, 레버쿠젠은 강력한 미드필더진을 중심으로 조직력 있는 축구를 구사한다. 팀을 이끄는 베른트 슈나이더와 세르게이 바바레즈등과 같은 노장 선수들이 있고 지몬 롤페스, 슈테판 키슬링, 트란퀼로 바르네타, 곤잘로 카스트로, 그리고 레네 아들러와 같은 패기 넘치는 신예들도 있어 신구조화가 잘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하고 있는 지몬 롤페스의 경우 올 시즌 분데스리가 최고의 미드필더라고 평가받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며, 레네 아들러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 최고의 골키퍼, 좋은 골키퍼가 많기로 유명한 독일 그리고 분데스리가를 감안한다면 레네 아들러의 올 시즌 활약은 그야 말로 유럽 내에서도 톱 수준이라고 일컬을 만하다.

포르투와의 2차전 경기에서 환상적인 선방쇼를 펼쳤던 마누엘 노이어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뿐 아니라 올 시즌만 두고 봤을 때는 더욱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만큼 평소만큼의 활약만 해준다고 하더라도 많은 축구팬에게 자신의 모습을 각인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어진다.

또한, 최근 살아나고 있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 테오파니스 게카스 또한 제니트의 골문을 지속적으로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진이 뛰고 있는 제니트 또한 그 전력이 만만치 않다. 지난 시즌 러시아 리그 최고의 선수였던 아나톨리 티모슈크를 중심으로 하고 있는 쓰리-미들은 매우 단단하며 제니트의 에이스인 아르샤빈의 센스 넘치는 플레이 또한 레버쿠젠의 수비를 곤횩스럽게 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특히 아르샤빈의 경우 좌우를 넘나들면서 플레이를 펼치며 스피드 있고 센스 있는 플레이로 그렇게 발이 빠르지 않은 레버쿠젠의 중앙 수비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존재.

또한, 중앙 스트라이커인 파벨 포그레브니악 또한 자신이 가진 신체적 강점을 가지고 레버쿠젠의 수비를 흔들어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쾰른에서 영입한 루카스 진키비츠를 포그레브니악의 상대로 붙여놓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김동진의 활발한 오버래핑 또한 상대방에게 위협을 충분히 안겨 줄 수 있는 무서운 공격 루트 중 하나이다. 

김동진은 러시아 리그로 이적한 후 많은 발전을 거듭하며 러시아 리그 최정상급 왼쪽 풀백으로 성장했으며, UEFA컵에서도 오버래핑을 통해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연출하며 국내 팬들에게도 '달라졌다.'라는 평을 많이 받고 있다.

김동진의 오버래핑은 레버쿠젠의 곤잘로 카스트로에게 위협적으로 다가올 것인데, 곤잘로 카스트로 또한 독일내에서도 촉망받는 유망주이며 이번 시즌 훌륭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으므로 좋은 맞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야레알전에서 활발한 공격력으로 국내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던 김동진이 어떤 활약을 펼칠 것인지 기대가 크다,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야심 차게 UEFA컵 우승을 노리고 있고 아드보카트 감독 또한 UEFA컵을 쉽게 포기할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UEFA컵 우승은 아직까지 매우 좋은 팀이었지만 아직까지 확고한 명문이라고 불리기는 힘든 두 팀에게 명문이라는 이름과 좀 더 가깝게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사진=파벨 포그레브니악 (C) uef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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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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