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4.01 08:54 / 기사수정 2008.04.01 08:54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이탈리아의 강호 AS로마와의 결전을 앞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미드필더진의 '중추' 폴 스콜스(34)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실력으로 당당히 주전으로 뛰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스콜스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잉글랜드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만약 맨유가 결승전에 진출하면 동정이 아닌 실력으로 다른 선수를 제치고 주전으로 출전하고 싶다. 10년전 결승전에 뛰지 못했던 동정과 아무 연관이 없었으면 한다"며 자신의 실력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맨유의 전설로 평가받는 스콜스는 1998/99시즌 맨유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때 로이 킨과 함께 징계로 결장하며 우승의 기쁨을 필드 밖에서 바라봐야만 했다. 이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맨유가 이번 대회 결승전에 진출하면 그를 무조건 주전으로 출전 시키겠다고 했으나 그는 "동정에 의한 주전 출전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나의 경기력이 부진했다면 퍼거슨 감독은 그런 말을 안했을 것이다"고 말한 뒤 "아마 내가 못했다면 퍼거슨 감독은 '10년전에 뛰지 못했으니 딱 10분만 뛰어라'는 질책을 했을지 모르지만 이에 개의치 않는다"며 오언 하그리브스와 안데르손 같은 쟁쟁한 포지션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주전으로 뛰고 싶은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스콜스는 "맨유 일원에게 긴장감을 주는 챔피언스리그는 정말 중요한 대회다. 5회 우승 경력의 파울로 말디니(AC밀란)도 마찬가지 였을 것이다"며 그동안 많은 경기에 출전했던 노장임에도 설레임을 감추지 못했다.
소속팀 맨유에서 7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경험했던 스콜스. 그러나 1998/99시즌 팀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결승전에 뛰지 못해 오랫동안 한으로 간직해야 했다. 30대 중반이 된 그가 여전한 천재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팀의 대회 결승 진출을 이끌며 우승컵을 들어올릴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폴 스콜스의 인터뷰를 실은 스카이 스포츠 홈페이지 (C) Sky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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