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더 큐어'를 통해 만난 할리우드의 신예 데인 드한과 '거장' 고어 버빈스키 감독이 절묘한 조화를 완성해냈다.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CGV에서 영화 '더 큐어'(감독 고어 버빈스키) 라이브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이 자리는 가수 브라이언의 사회로, 데인 드한과 고어 버빈스키 감독이 함께 했다.
'더 큐어'는 야심 많은 젊은 기업 간부 록하트가 회사의 CEO를 찾기 위해 스위스 알프스에 위치한 목가적인 고풍스러움과 비밀스러운 기운이 느껴지는 웰니스 센터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세련된 영상미와 독특한 미장센으로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비주얼리스트 감독으로 인정받아왔던 고어 버빈스키 감독은 '더 큐어'로 다시 한 번 신비롭고 우아한 영상미를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받고 있는 데인 드한은 미스터리한 공간의 비밀을 파헤치려는 주인공 록하트 역을 맡아 개성 넘치는 매력을 선보였다.
한국 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두 사람들인만큼, 한국을 찾을 계획에 대한 궁금증도 높았다.
데인 드한은 "조금 부끄럽다"고 웃으며 "한국 팬들이 많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SNS에 댓글도 달아주시고, 이번 라이브 컨퍼런스에 대해 다 알고 계시더라. 언젠가 한국에 한 번 가보고 싶다. 제가 한국 팬들이 이렇게 많은데도 아직까지 (팬들을) 만나보지 못했다는 것이 아쉽다. 언젠가 감독님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 팬들을 만나고 싶다"고 인사했다.
영화 속에서 데인 드한은 물탱크 신을 비롯해 다양한 장면에서 고생했던 흔적을 역력히 보여준다. 데인 드한은 "캐릭터를 위해 연구를 많이 했다"며 "쉬운 날이 없었다. 물탱크에 들어가 있는 장면은 2주간 촬영했다. 수평으로 묶여서 2주 동안 찍는 데 힘들었다. 또 치과치료를 받는 장면도 심리적으로 힘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고어 버빈스키 감독은 영화 속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음악을 예로 들며 "음악이 하나의 캐릭터 역할을 하도록 했다. 계속 전이되는 질병과 같은 역할을 하기를 바랐다"고 전하며 "록하트라는 캐릭터가 이 장소를 찾아가면서 시계, 휴대전화, 컴퓨터도 작동이 안되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장소 자체가 뭔가 경계를 벗어난 듯한, 꿈이 영역으로 들어간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더 큐어' 속 곳곳의 모습들은 많은 이들이 봤을 때 다소 무서움을 크게 느낄 수 있는 장면들이 많다. 고어 버빈스키 감독은 "우리 영화의 특징은 커텐이 닫혔을 때 여운이 남는다는 것이다. 관객들이 집에 가서도 생각하게 되는 공포감, 두려움이 남아있다"면서 "여러분께서 작품을 보고 좀 더 여운을 느낄 수 있으셨으면 좋겠다. 며칠 후면 그 후유증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영화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함께 당부했다.
데인 드한 역시 고어 버빈스키 감독과의 작업을 "재미있는 콜라보였다고 생각한다"고 칭하며 "어려운 연기였다. 매 프레임마다 최선을 다해야 하는 연기였고, 많은 부분에서 제 연기를 통해 관객을 저와 함께 묶어두고 싶었다. 저와 여행을 함께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영화에서는 데인 드한을 비롯해 미아 고스 등 할리우드의 신예들이 고어 버빈스키 감독과 만나 완성한 매혹적인 영상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더 큐어'는 2월 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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