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성운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권 경쟁이 치열했다.
첼시, 토트넘, 아스널, 리버풀 등 1~4위 팀이 1일 오전 모두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아스널은 불의의 일격을 당했고, 나머지는 모두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챙겼다. 하지만, 그 속사정은 팀마다 달랐다. 첼시는 비겼음에도 웃을 수 있었고, 토트넘은 아쉬움에 눈물을 삼켜야 했다.
▲ 첼시 vs 리버풀, 서로 만족할 만한 결과(?)
1위 첼시는 4위 리버풀과 맞대결을 펼쳤다. 소위 '승점 6점'짜리 경기. 리버풀이 이긴다면 선두권 경쟁은 더욱 혼란 속으로 빠져들게 되는 상황. 반대로 첼시가 승리를 거머쥔다면, 단독 질주를 노려볼 만했다.
경과 결과는 1-1 무승부. 첼시로서는 디에고 코스타가 페널티킥을 실축한 게 두고두고 뼈아프다. 선두를 굳건히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셈이다. 리버풀의 미뇰렛 골키퍼는 첼시의 단독 질주 기회를 직접 막아낸 셈이다. 그래도 첼시는 웃을 수 있다. 아스널이 왓포드에 패하면서 승점 47점에 머물렀고, 토트넘도 비기면서 승점 1점 추가에 그쳤다. 첼시는 2위권과 격차를 승점 9점차로 벌렸다.
최근 7경기에서 1승에 그치고 있는 리버풀로서도 다행스런 결과다. 어쨌든 첼시와 비기면서 상위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고 버틸 수 있게 됐다. 승점 43점으로 5위에 올라 있는 맨체스터 시티가 2일 경기에서 승리한다고 하더라도, 리버풀은 4위를 유지하게 된다.
▲ 토트넘, 확실하게 챙겨야 할 승점 3점을 놓쳤다
토트넘은 아쉬운 한판이다. 최하위 선덜랜드와 상대한 토트넘은 시종일관 공격했으나 두터운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확실하게 승점 3점을 챙겨야 할 경기을 놓치면서 첼시 추격 기회를 놓쳤다.
해리 케인, 델레 알리 등 주축 선수들의 움직임이 다소 무거웠다. 제법 몸놀림이 가벼웠던 손흥민이 좌우, 중앙을 넘나들며 분주히 움직였지만 수비적으로 나선 선덜랜드를 뚫지 못했다.
최근 8경기 연속 무패 기록임에도 웃을 수 없는 이유댜. 다행히 아스널이 패하면서 2위 자리를 탈환했으나 결코 만족할 수 없는 경기 결과다.반면 선덜랜드는 토트넘을 맞아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기면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20위에서 19위로 탈꼴지에 성공했다.
▲ 아스널, 뼈아픈 패배
선두권 팀에서 가장 뼈아픈 건 아스널이다. 그나마 세 팀은 무승부로 승점 1점이라도 챙겼지만, 아스널은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리그 중위권 팀인 왓포드를 상대했음에도 선제골을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에만 무려 2골을 헌납했다. 후반 만회골을 넣으며 추격에 불씨를 당겼지만,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날 승리로 선두 첼시를 압박하려 했던 벵거 감독의 계획은 무위로 돌아갔다. 그보다는 너무나도 익숙한(?) 4위 자리보다 높은 곳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때다.
▲ 맨체스터 형제는 웃고 있다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5위 맨체스터 시티와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날 경기 결과에 함박 웃음이 절로 나올 것 같다.
최근 다소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과르디올라의 맨체스터 시티는 선두권을 다시 혼전으로 몰고 갈 수 있다. 물론 2일 23라운드 경기에서 꼭 승리해야 한다. 맨유 역시 상위권에 한발 다가선다. 현재 승점 41점인 맨유는 2일 승리를 가져간다면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가시권에 들어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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