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 더스틴 니퍼트(35)가 올해에도 두산에서 스프링캠프를 위해 출국한다. '니느님' 니퍼트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덤덤하게 시즌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두산은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시드니로 출국해 본격적인 2017시즌 담금질에 나선다. 이날 출국해 2월 22일까지 시드니에서 훈련하는 두산은 2월 25일 일본 미야자키로 장소를 옮겨 일본 프로야구팀 및 한화 이글스와 6차례 연습경기를 치른다.
니퍼트도 이날 동료들과 함께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니퍼트는 지난 23일 니퍼트와의 총액 210만 달러 재계약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KBO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 몸값이다. 또한 니퍼트는 7년 연속 두산의 유니폼을 입으면서 제이 데이비스(前 한화)와 함께 KBO리그 최장수 외국인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출국 전 만난 니퍼트는 "외국인선수 최고 연봉은 신경쓰고 있진 않다. 팀에서 좋게 대우에줘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몸값이 최고이든 최저이든 내 할 일은 야구를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계약에 시간이 걸렸지만 항상 두산과 할 생각이었고, 어떻게든 계약은 이뤄질 거라고 생각했다. 두산에서 가족처럼 대해줬고, 항상 팬들이 서포트해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니퍼트는 지난해 22승3패 평균자책점 2.95로 팀 우승을 견인하며 KBO 시상식에서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 부문 리그 1위를 기록했다. '원래 잘했던' 니퍼트지만 지난해에는 워낙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기대치도 더 높아진 상태다. 이에 대해 니퍼트는 "작년 기록은 이미 지났으니 잊어버렸다. 올시즌 목표는 아프지 않고 재밌게 운동하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니퍼트와 함께 마이클 보우덴, 닉 에반스 두산의 외국인선수 3인방은 지난해 누구랄 것 없이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니퍼트는 "두 선수들과 오프시즌에도 연락을 많이 했다. 야구 외적으로도 좋은 사람들이라 같이 하게 된 것을 좋게 생각한다. 두 명 뿐만 아니라 우리 팀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올해 3연패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 스프링캠프도 시작을 안했기 때문에 우승을 말하기는 이른 시기인 것 같다. 스프링캠프에서 열심히 노력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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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