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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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레트, "힉스와의 관계 불편"…흔들리는 리버풀 수뇌부

기사입력 2008.03.29 12:45 / 기사수정 2008.03.29 12:45

이재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재호 기자] 리버풀의 구단주 조지 질레트가 자신의 지분 매각에 반대한 공동 구단주 톰 힉스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질레트는 지난 27일 토론토의 ESPN 라디오 방송 "The Fan 590(www.fan590.com)"에 출연해 힉스의 리버풀 지분 매각 반대로 인해 자신의 가족이 살해 위협에 시달리고 있고, 힉스와의 협력 관계가 틀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질레트와 힉스는 작년 초 리버풀을 인수하면서 적극적인 투자를 약속했으나, 페르난도 토레스를 영입한 것 외에는 선수 영입 면에서 이렇다 할 투자가 없었다. 게다가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이 원하는 이적료를 채워주지 않고, 도리어 감독 해임설이 불거지면서 팬들의 분노는 두 구단주를 향했다. 또한, 리버풀의 새 구장 건설에 있어 인수 전 비용을 전액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이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팬들의 불만은 한층 더 깊어진 상황.

두바이국제투자기금(이하 DIC)은 끊임없이 리버풀 인수를 추진해 왔고, 질레트와 힉스가 리버풀을 인수한 뒤에도 이들과 접촉을 시도했으며, 질레트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지분을 DIC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결렬되었다고 밝혔다.

질레트는 자신의 지분을 DIC에 매각하는 데 대해 힉스가 이를 반대했으며, 이런 그의 행동을 팬들이 결코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힉스에 대해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또한, 질레트는 매주 20000통이 넘는 이메일, 그리고 한밤중 전화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중 몇몇은 살해 위협까지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버풀은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8강에 진출했지만, 리그에서는 예년과 같은 성적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 이제는 지분 매각을 둘러싸고 서로 갈등까지 불거진 가운데, 미국의 두 구단주가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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