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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군단' 독일, 스위스 완파 "녹슬지 않았어!"

기사입력 2008.03.27 19:52 / 기사수정 2008.03.27 19:52

박중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중현 기자] '전차군단' 독일 대표팀의 스위스 대표팀과의 친선 경기는 원정팀인 독일이 무려 네 골을 넣으며 독일의 대승으로 끝났다.

이번 스위스 대표팀의 11명의 선발 라인업 중 다섯 명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선수라는 점이 아주 독특했다. 그만큼 독일 선수들에게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선수들임에도 불구하고 대패를 당한 것은 스위스의 쾨비 쿤 감독에게 커다란 숙제를 남겨준 셈이다.

특히 고메즈는 특유의 몸싸움을 통한 돌파와 빠른 발로 상대를 지속적으로 위협했고, 클로제의 첫 번째 골을 왼발 크로스로 어시스트하면서 분데스리가에서의 좋은 분위기를 국가대표 경기에도 이어나갔다. 무려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요아힘 뢰브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독일은 중원에서부터 상대를 압도하며 슈바인슈타이거의 슈팅으로 공격을 시작하였다. 첫 골은 슈바인스타이거의 패스에서 시작되었다. 슈바인 슈타이거는 중앙에서 우측으로 쇄도하는 고메즈에게 넓게 벌려주는 패스를 해주었고 이것은 기가 막히게 고메즈에게 연결 되었다.

고메즈는 클로제에게 왼발 크로스로 연결하였고, 고메즈는 특유의 위치선정으로 빈 골문에 슈팅을 하여 첫 득점을 기록했다. 스위스 입장에서는 베날리오의 중간 차단이나 스위스 수비수들의 적극 마크가 아쉬운 상황이었다.

그 후 히츨스페르거의 중거리슛을 베날리오가 선방하고 프라이의 슈팅도 레만의 선방에 골문을 가르지 못했다. 스위스는 프라이를 중심으로 공격하려고 애를 썼지만 중원이 장악당한 상태에서 쉽게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역습 찬스 또한 독일의 발 빠른 수비 복귀 때문에 기회를 만들기 어려웠다.

뢰브는 58분 득점을 기록한 클로제를 교체하고 포돌스키를 스트라이커로 투입하였다. 포돌스키는 국가 대표에서의 좋은 폼을 이어나가면서 간간이 좋은 공격력을 선보였다.

두 번째 골은 아주 멋지게 터져 나왔다. 프릿츠는 적극적인 수비로 상대방의 공을 탈취한 후 중앙에서 돌파하여 쇄도하는 고메즈에게 멋진 패스로 연결했고 고메즈도 멋진 슈팅으로 화답했다. 베날리우가 막을 수 없는 코스로 완벽하게 골을 성공. 지난 스위스전에서 데뷔골을 넣고, 또 한 번 스위스를 상대로 골을 기록하였다.

세 번째 골은 뢰브의 믿음에 화답하는 포돌스키의 멋진 어시스트가 빛을 바랬다. 포돌스키가 멋지게 패스해준 공은 또 한 번 고메즈에게 갔고, 고메즈는 나이에 맞지 않게 너무나도 침착하게 슛을 하며 골을 기록, 이번 경기 최고의 선수로 뽑힐 최상의 조건을 갖추게 되었다.

마지막 골은 포돌스키가 장식 했다. 쿠라니의 어시스트를 받아 포돌스키가 베날리우를 제치고 골문으로 넣으면서 결국은 0 대 4, 원정팀의 완벽한 승리가 되는 상황이었다.

이날 독일은 모든 선수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조직력의 독일'이라는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 주었다. 특히, 고메즈는 자신이 현재 유럽에서 가장 폼이 좋은 스트라이커라는 것을 증명하는 듯했고, 투톱간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특히나 인상적이었다.

레만은 자신에게 가해지는 비판의 목소리를 잠재울 수 있는 활약을 보여주었다. 또한, 메첼더가 빠진 수비진은 메르테자커와 샬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하이코 베스터만이 호흡을 맞추었는데,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뢰브의 걱정거리를 조금은 덜어줄 수 있게 되었다.

이번 경기로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유로 대회에서 독일은 더욱 큰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스위스가 우승 경쟁 상대로 불릴 만큼 강팀은 아니지만 원정에서 오랜 기간 유로 대회를 준비한 개최국 스위스를 상대로 한 대승은 분명 독일에게 '청신호' 이다.

오랜 기간 축구팬들 사이에서 '녹슨 전차'라고 불리며 저평가 받았던 독일이 유로 대회의 우승으로 많은 축구팬의 뇌리에 남을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사진= 독일 대표팀 (C) 독일축구협회]



박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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