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류민규 기자]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경기 막판 극적인 골을 터트리며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함과 동시에 맨유 구단 최다 득점자 반열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루니는 통산 250골을 수확하며 '전설' 바비 찰튼을 넘어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2일(한국시간) 영국 스토크의 BET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스토크 시티와의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동점골을 터트린 루니는 맨유에서 544경기 만에 250호골을 완성했고, 758경기에서 249골을 터트린 바비 찰튼을 제치고 맨유 최다 득점자에 올라섰다. 또 이날 무승부로 맨유는 모든 대회 포함 17경기 무패(12승 5무)행진을 이어나갔다.
루니는 지난 7일 FA컵 경기서 249호골을 터트리며 찰튼과 득점 기록에서 동률을 이뤘다.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 루니는 후반 22분에 후안 마타와 교체 투입되며 경기장에 들어섰다. 당시 맨유는 전반에 나온 자책골로 인해 스토크에 0-1로 뒤처져 있었다.
이후 맨유는 골 결정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동점골에 성공하지 못했다. 그렇게 경기가 끝나갈 때쯤 맨유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박스 왼쪽 부분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루니는 프리킥을 그림 같은 궤적으로 연결했고, 볼은 그대로 스토크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맨유는 스토크와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하게 됐다. 리그에서 제한된 출전시간을 기록하고 있던 루니였기에 이번 경기 골은 드라마 자체였다. 이번 골은 최다골과 함께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낸 골이었다. 최근 주전에서는 다소 밀렸지만, 그의 가치는 아직 유효하다는 것을 유감없이 보여준 한 골이었다.
최다 득점 기록을 코앞에 두고 있던 루니로서는 컵대회보다는 리그에서 골을 뽑아내고 싶은 욕심이 강했을 것이다. 따라서 이번 극적인 골은 루니에게 있어 무엇보다 값진 골로 남게 됐다. 앞으로 더 많은 경기를 뛸 수 있다는 점에서 '살아 있는 전설'의 통산 득점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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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