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진짜 힙합'과 '진짜 힙합 정신'의 승리다.
17일 방송된 JTBC '힙합의 민족2' 마지막 회에서는 마이노스·박준면 팀이 주헌·이미쉘 팀을 2표 차이로 꺾고 최종 왕좌의 주인공이 됐다.
박준면은 '힙합의 민족2' 첫 출연부터 화제가 된 인물. 박준면의 노래 실력은 다른 예능프로그램과 각종 음악 활동을 통해 익히 알려져 있었지만, 랩 실력까지 뛰어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야말로 '랩 괴물'의 등장에 전문가인 프로듀서들도 흥분했다. 박광선, 이미쉘 등과 유력 우승 후보로 점쳐진 박준면은 마이노스와 함께 '진짜 힙합'을 보여주며 다이아몬드를 거머쥐었다.
LE·예지·앤씨아, 피타입·박광선을 이긴 주헌·이미쉘은 우승을 굳히기 위해 마이노스·박준면을 지목하는 모험을 했다. 박준면은 '킥킥'으로 "연기한답시고 밥그릇 기웃거리는 게 트렌드"라고 연기력 없이 연기하는 배우들을 지적한 뒤 그 사람들 덕분에 내가 힙합을 한다고 보기 좋게 디스했다. 무대 이후 박준면은 "'나의 삶이 힙합이었구나', 그렇게 느꼈다"고 말했다. 강렬했던 무대에 187명의 관객이 응답해 주헌·이미쉘을 꺾고 왕좌에 앉았다.
마이노스·박준면은 이후 딘딘·김기리, 레디·김보아를 차례로 이기면서 1위를 지켰다. 우승을 확정한 박준면은 "힙합이 너무 매력적이라는 걸 알았다. 좋은 브랜뉴 가문에 좋은 프로듀서들과 힙합을 재밌게 공부했다. 그게 다다. 그게 우승이라는 결과를 줬다. 정말 즐기는 사람을 아무도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우승 소감을 남겼다.
박준면의 말대로 우승하겠다는 각오가 아니라 힙합을 즐기겠다는 정신이 박준면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또 가사에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전하면서 듣는 이에게 카타르시스를 줬다. 욕설이나 허세와 같은 힙합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랩 괴물' 박준면의 솔직하고 시원한 랩이 바꿔놓았다. 또 '힙합의 민족'이라는 프로그램 제목처럼, 어떤 사람이든 힙합을 즐길 수 있다는 걸 몸소 증명했다.
한편 다음 주 화요일인 24일 오후 11시에는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 스위스 편이 방여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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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