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낭만닥터 김사부'가 번외편을 끝으로 화려한 막을 내렸다.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을 안기며 시즌2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1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번외편에서는 김사부(한석규 분)가 첫사랑 이영조(김혜수)를 돕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명심(진경)은 윤서정에게 돌담병원 직원들이 하나둘 모이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윤서정은 김사부가 돌담병원에서 한 첫 수술 환자가 자신이라는 것을 알고 기뻐했다. 윤서정은 내레이션을 통해 '그 모든 것의 시작. 그것보다 강한 운명과 우연이 또 있을까?'라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때 김사부의 첫사랑 이영조가 나타났다. 이영조는 "오랜만이네. 지난 연말부터 선배 소문이 슬슬 들리더라고. 잘 지냈어?"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영조는 김사부에게 HIV 양성 환자 수술을 부탁했다. 김사부는 원장을 설득했고, 직원들 사이에서 의견이 갈렸다.
이영조는 HIV 양성 환자에게 거부감을 갖는 직원들에게 실망했고, "사람 하나 생으로 죽을 거 같아서. 그래서 십몇 년 전에 헤어진 사람한테까지 찾아와서 힘든 부탁 했어요. 그게 나쁜 겁니까. 근데 그것보다 더 무서운 게 뭔 줄 알아요? 바로 당신들 편견이야.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을 준비하는 건 뭐라고 하지 못하겠지만 일어나지도 않은 일 때문에 마땅히 해야 할 일조차 안 하겠다는 건 심각한 문제 아닌가요"라며 호소했다.
또 윤서정은 해외 병원에서 강동주 앞으로 편지를 보낸 사실을 알고 이별을 직검했다. 윤서정은 "너 보내주려고. 사실 나 네 편지 봤어. 내 걱정은 하지 말라고. 김사부하고 이영조 선생님도 봐봐. 서로 깊이 좋아하지만 각자의 길을 존중해주잖아. 우리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라라며 이별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강동주는 "그 편지 어디까지 봤어요"라며 직접 확인시켜줬다. 윤서정은 그제야 강동주가 거절당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강동주는 "가도 혼자 안 가요. 좋은데 왜 헤어져요. 섭섭해요. 진짜"라며 고백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오명심이 김사부와 첫 만남을 회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명심은 김사부와 첫 만나부터 경찰서에서 환자를 치료하게 된 과거를 떠올렸다. 특히 돌담병원이 현실 어딘가에 존재하기라도 한 것처럼 촌철살인 대사로 시청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던 '낭만닥터 김사부'는 마지막까지 소소한 일상을 담아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