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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수원 맞대결 2:2 무승부···이관우 2골

기사입력 2008.03.16 16:52 / 기사수정 2008.03.16 16:52

취재편집실 기자



[풋볼코리아닷컴(성남) = 박시훈] K-리그 빅매치로 관심을 모은 성남 일화와 수원 삼성의 맞대결에서 2:2 무승부로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15일 성남시,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 수원 삼성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라운드 경기에서 홈 개막전을 가진 양 팀이 2골씩 성공시킨 가운데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골 잔치를 펼쳤다.

지난 9일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던 수원이 이날 경기에서 2실점이라는 수비 집중력의 부재 속에서도 이관우와 에두의 적극적인 공격 자세로 인하여 상대에게 리드를 당하면서도 주도권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성남은 광주 상무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는 성남답지 않은 스코어를 보인 까닭에 이날 경기에서 2득점을 성공시켜 골 감각을 보인 가운데에서도 키 플레이어 부재는 감출 수 없었다.

안영학, 백지훈의 공백은 박현범
= 김동현을 중심으로 두두, 모따의 외국인 선수로 공격 라인을 구성한 성남과 반대로 수원은 지난 대전과의 경기에서 2득점을 성공시키며 K-리그 득점 2위에 올라 있는 에두의 짝으로 신영록이 아닌 서동현 카드를 내밀어 변화가 있다.

특히 수원은 지난 대전과의 경기 이후에 백지훈과 안영학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신인 선수인 박현범을 전격 투입시켰고, 부상에서 복귀한 송종국을 함께 포진시켜 김철호, 손대호가 지키는 성남 허리 라인을 상대했다.

이들 허리라인 선수들의 적극적인 주도권 싸움으로 시작 된 가운데 모따가 전반 7분만에 수원 골 문을 상대로 패널티 박스 외각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면서 초반부터 기세를 잡기 위한 노력을 보였다.

에두의 적극적인 공격 자세
= 전반 11분 지난 대전과의 경기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였던 에두가 박진섭과의 몸 싸움에서 상대를 따 돌리며 좋은 패스 타이밍을 만들어냈고, 아크 정면으로 돌파하던 송종국과 이관우가 연이어 슈팅을 시도하였지만, 골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후에도 수원은 자기 진영에서 긴 패스와 짧은 패스로 상대 진영에 볼을 배급하면서 공격 찬스를 만들기 위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공격수들에게 볼이 이어지지 못하는 빈 패스가 이어지며 소강상태의 플레이가 이어졌다.

수원이 주도권을 잡는듯한 분위기가 연출 되고 있는 가운데 전반 중반이 지나면서 성남 한동원이 수원 진영에 볼에 대한 강한 집중력을 보이며 공격 기회를 만들려고 많은 움직임을 보이지만, 수원의 수비라인이 쉽사리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성남 모따와 수원의 이관우, 에두가 각 한 차례씩 시도한 슈팅 3개가 슈팅 전부 일정도로 전반 중반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양 팀은 이렇다고 할만한 찬스와 슈팅을 시도하지 못하면서 경기 분위기가 소강 상태가 됐다.

한동원의 선제골과 이관우의 동점골
= 소강 상태 속에서 전반 24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한동원이 한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시켰다. 수원 진영에서 수원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볼을 곽희주를 등진 상태에서 살짝 돌아 왼발 슈팅을 시도하며 득점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시키며 올 시즌 김두현의 이적으로 팀에서 막중한 임무를 맞게 된 한동원의 노력을 결과로 볼 수 있었던 귀중한 골이었다.

한동원에게 실점을 허용한 수원은 서동현이 바로 성남 골 문 앞에서 슈팅 찬스를 얻었으나, 골로 잊지 못하고 모따의 프리킥과 한동원의 적극적인 돌파 속에서 상대 성남에게 기회를 내주는 등 주도권을 내주며 추가 실점이 우려됐다.

추가 실점의 우려 속에서도 이정수 등 선수들이 상대 진영에 올라오는 등 적극적인 공격 자세에 임하던 수원은 전반 30분 이관우의 득점으로 1:1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이관우는 이정수의 패스를 받아 패널티 우측 모서리 지점에서 과감하게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성남의 골 문을 흔들어놨다.

역전의 기회에서 실점의 위기로
= 이관우가 동점골을 성공 시킨 이후 수원은 경기를 안정적으로 풀어가는 것은 물론 에두와 서동현을 상대 진영 깊숙이 포진 시키며 역전 득점을 노리던 수원은 또 다시 수비의 실수로 실점의 기회를 내주었다. 전반 34분 두두가 수원 진영 깊숙이 이어준 크로스를 수원 마토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김동현에게 슈팅 찬스가 이어졌고, 골대를 맞고 튕겨져 나와 수원은 실점을 모면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실점을 모면한 수원은 1분이 채 되지 않은 전반 35분 결국 추가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수원의 우측 패널티 박스 라인에서 기대하고 있던 모따가 두두가 패널티 중앙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이어준 패스를 받아 골로 연결 시킨 것이다.

많은 숫자의 수원의 수비가 포진하고 있었지만, 볼에 대한 집중력과 서로 미루면서 실점을 모면하지 못하고, 실수 하나 하나가 성남에게 득점 찬스로 이어질 만큼 불안한 모습을 계속 연출해내며 성남 원정 3경기 연속 패배의 위기에 빠졌다.

수원, 성남전 원정 연패의 연속?
= 성남전 원정 3연패 속에서도 최근 2경기 연속 성남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던 수원은 에두의 적극적인 돌파와 크로스를 바탕으로 공격 기회를 계속 만들어 나갔고, 전반 39분 에두가 성남 김철호를 제치고 올려준 볼을 서동현이 정성룡 골키퍼와의 마무리 짓지 못하면서 2:2 동점골을 기록하지 못하며 완벽한 득점 찬스를 내주었다.

수비의 집중력 부재 속에서 상대에게 연이어 내주던 수원은 후반 추가 기회에도 또 다시 두두의 크로스를 처리해내지 못하면서 성남 손대호에게 이운재 골키퍼와의 1:1 찬스는 물론 헤딩 슈팅 기회까지 내주었다.

전반전에만 2실점을 허용한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전반 여럿 차례 득점 기회 기회를 놓친 서동현을 대신해 신영록을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뀌기 시작하였고, 신영록은 투입되자 마자 상대 수비와의 적극적인 몸싸움을 펼치며 득점 찬스를 노렸다.

후반 시작과 함께 분위기 바꾼 수원
= 수원이 선수 교체로 경기 분위기를 바꾸고자 하는 과정 속에서 2:2 무승부 골이 기록됐다. 전반전에 1:1 무승부 골을 성공시켰던 이관우가 전반 5분 패널티 아크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강하게 때렸고, 이 프리킥이 상대 골대를 맞고 그라운드에 바운딩 된 것을 에두가 또 다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 골은 이관우의 프리킥이 이미 골 라인을 넘어갔기 때문에 이관우 골로 공식적으로 확인되면서 전반전에 이어서 이관우가 2골을 기록하는 골 집중력으로 ‘성남 킬러’ 김대의가 빠진 공백을 완벽히 채우며 새로운 ‘성남 킬러’의 탄생을 알렸다. 이 골로 수원은 또 다시 무승부를 만들어내며 이날 경기에서 패배 할 수 없다는 강한 진념을 확인시켜줬다.

에두와 이관우의 적극적인 공격 자세 속에서 2번째 동점골을 성공시킨 수원의 공격력은 집중력에서 우위를 보인 덕분이다. 강한 볼에 대한 집착은 결국 골로 이어진 것인데 수비 라인에도 이러한 집중력이 이어진다면 실점을 최소화 할 수 있었지만, 집중력 부재로 결국 2실점을 기록 할 수 밖에 없었다.

수원이 선수 교체로 경기 분위기를 바꾼 것에 이어서 성남도 한동원을 대신해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을 투입시키며 뺏긴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보였지만, 상대 수원이 분위기를 타면서 추가 득점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

이관우 아웃?
= 경기가 2:2 무승부로 흘러가자 양 팀의 허리라인에 선수들은 보다 더 공격적인 자셀 상대 진영에 깊숙이 파고 들기 시작하였고, 양상민이 박현범에게 이어 받은 패스를 좌측 패널터 박스 모서리에서 슈팅을 시도했는데, 정성룡이 쳐 낸 것은 에두가 슈팅으로 이어보았지만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수원은 이날 경기에서 2득점을 성공시키며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이관우를 빼는 카드를 내밀면서 상대 선수들에게 득점 찬스를 이관우가 빠지기 전보다 많이 연출해내며 불안한 모습은 연이어 보였다.

최성국의 투입으로 보다 더 상대 진영에서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내던 성남은 수원의 신인 박현범이 점차 경기 분위기에 익숙해지며, K-리그에 적응하는 모습과 조원희의 집중 견재로 상대 진영에 있는 시간은 늘어났지만 슈팅까지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이후에도 양 팀은 몸 싸움 가운데 경기가 과잉 상태로 치뤄졌고, 후반 막판 이정수가 성남의 역습 찬스에서 상대 모따에게 백 태클을 시도해 경고 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아 그라운드를 떠났다.

박시훈(netcloud@footballcorea.com) / 사진 = 풋볼코리아닷컴 이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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