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포기하지 않는다"…'미씽나인' 시국 맞춤 드라마 (종합)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9명의 조난자, 의문의 시체, 그리고 단 1명의 목격자."

MBC 새 수목드라마 '미씽나인'은 비행기 추락 사고로 무인도에 표류한 9명의 극한 생존기를 통해 인간의 본성, 사회 각계각층의 갈등과 심리전을 치밀하게 그릴 작품이다. 유일한 생존자 라봉희(백진희 분)의 증언을 토대로 숨겨진 진실을 파헤쳐나가는 미스터리 장르물. 죽음을 맞닥뜨린 인간의 군상은 물론 국민을 위기에서 구해내지 못하는 유명무실한 컨트롤타워, 진실을 덮기에 급급한 정부 등 한국 사회의 뼈아픈 현주소를 짚어낼 예정이다.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배우 정경호, 백진희, 오정세, 최태준, 이선빈, 박찬열, 최병길 PD가 참석해 드라마를 향한 궁금증을 해결했다.

최 PD는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진실을 알아가는 과정, 진실을 아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작품을 간략히 설명했다. '세월호 침몰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는 의견에 관해서는 "진실을 막으려고 하는 사람, 밝히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 드라마 안에서 어떤 시각이 옳다, 그르다고 말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하지만 보편적 인간이 갖고 있는 진실을 탐구하는 드라마다"고 모호하지만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조금 무거운 느낌의 티저 영상에 대해서 최 PD는 "무거운 소재이고, 뒤로 갈수록 그럴 수 있지만, 1, 2부에는 밝은 분위기가 그려진다. 재난물이긴 하지만 휴머니티를 다루는 드라마가 될 것이고 서준오(정경호)가 맡은 역할 자체가 '극강의 무쓸모'이기 때문에 기존에 정경호에게서 볼 수 없었던 매력적인 모습을 그렸다고 자신할 수 있다"고 따뜻한 면면도 있음을 어필했다.


한편 '미씽나인'은 SBS '사임당'과 경쟁하게 됐다. 주연배우 정경호, 백진희는 이에 덤덤한 반응. 정경호는 "결과야 어떻게 됐든 좋은 선배님들과 경쟁한 작품일 수록 제 나름대로 기억에 남는다. 그때 현장이 더 좋았다"고 했고 백진희는 "잘 돼서 웃으면서 촬영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우리 드라마는 미스터리도 있고 로맨스도 있고 코믹도 있는 다 담겨 있는 드라마다. 보다보면 몰입감이 다를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MBC의 딸이라는 말에 "열심히 해서 MBC에 큰 공을 세우고 싶다"며 "MBC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진실을 파헤치려는 사람들과, 진실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는 사람들의 대립. 그 속에 인간미, 유머와 로맨스가 녹아든 '종합선물세트' 같은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모든 배우가 확신했다. '진실'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현재 대한민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큰 스케일만큼이나 흥행도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