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듀오 컬투가 '두시탈출 컬투쇼'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을 드러냈다.
10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 13층 홀에서 SBS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10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정찬우는 "10년된 것 같지 않다. 어떻게 하다보니 10년이 됐다. 사실 좀 지겹다"며 "10년간 매일 온다는게 '아 즐거워요'라고 하면 거짓말같고 지겹고 힘들지만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고 계시지 않나. 이런 패턴의 방송이 이렇게 오래 갈 지 몰랐다"고 털어놨다. 그는 "2등 하면 그만두자고 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형식이 파괴된 거였다. 형식의 파괴가 얼마나 오래가겠나 싶었는데 너무 오래가고 있다. 어쩔 수 없이 하는 부분도 있다"며 "많은 분들이 즐거워해주시고 사랑해주시니 지금은 관둘 수가 없다"고 고백했다.
정찬우 "10년을 지켜오고 사랑을 받은 것은 김태균과 내가 팀이 아니라 다른 DJ라면 못했을 거 같다"며 "공연도 같이 하고 방송도 같이 하고 행사도 같이 해서 몸에 배여있는 팀이라는 것이 있다. 라디오 10년을 해온 것보다도 팀을 해온 것이 지겨울 정도로 오래 호흡을 맞췄다"며 "오늘은 우리 둘이 감정적으로나 그런게 맞지 않을 때도 대중들에게 티가 안나기도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관두고 싶어도 관둘 수 없는 프로그램이 됐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청취자와 우리가 호흡을 맞춰가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우리 프로그램이 더 그런 것 같다. DJ가 음악에 조예가 있는 사람들도 아니고 대중의 눈높이, 살아가는 방식에 맡게 하고싶은 말 하고 듣고 싶은 말 하며 자연스레 해온게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 얼마나 갈 지는 모르겠지만 모토인 것 같다. 10년 동안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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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