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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심' 정우X강하늘, 이토록 완벽한 브로맨스를 봤나 (종합)

기사입력 2017.01.10 12:04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정우와 강하늘이 완벽한 브로맨스로 찾아왔다. 

10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는 영화 '재심'(감독 김태윤)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정우, 강하늘, 김해숙, 김태윤 감독이 참석했다. 

정우는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대해 "얼떨떨하다"며 "오랜만에 이렇게 서다 보니 긴장되고 떨리고 설렌다. 복합적으로 많은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우는 현장에서의 부상 경험을 말했다. 정우는 "연기를 하며 유리창이 깨지고 창이 저를 덮였다. 죽을 뻔 했다"며 "손은 10바늘 정도, 이마는 40~50바늘 정도 꿰맸다. 다행히 치료를 잘 받아 괜찮아졌다"고 말했다. 이에 김태윤 감독 역시 걱정했다며 "그런데 그 장면이 삭제됐다"고 미안함을 드러냈다. 

정우와 김해숙은 후배 강하늘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정우는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로 강하늘을 꼽으며 여자 스태프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김해숙 역시 아들 같았던 강하늘에 대해 팬이 많다는 것을 알고 야단 친 것에 대한 미안함을 전해 강하늘을 당황하게 했다. 

정우 역시 "나도 이 자리를 빌어 미안하다"고 말하며 막내 강하늘을 놀려 웃음을 자아냈다. 

강하늘은 "분위기 메이커였는지 모르겠는데 어느 현장에서나 재밌게 하자는 주의가 있다"며 "정우 형이랑도 친하고 김해숙 선생님도 편하게 대해주셨다. 분위기 메이커 보다는 즐겁게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정우와 강하늘은 남다른 브로맨스를 보이기도 했다. 영화 '쎄씨봉',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에 이어 세번째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장난을 치면서도 서로에 대한 칭찬을 보이기도 했다. 

정우는 '쎄씨봉' 이후 작품에서 강하늘과 만난 것에 대해 "하늘이는 변한 것이 없다"며 "태도나 열정이 그 이상으로 더 에너지가 커졌다. 작품을 보고 캐릭터를 분석하는 데 있어서 좀 더 깊어지는 느낌이었다. 자기 연기에 대해 쌓여있다는 느낌을 느꼈다. 저도 현장에서 그 에너지를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우는 "조언 따위는..."이라며 "걱정을 했는데 첫 촬영하며 그런 마음은 없었다. 미안하다 하늘아. 내가 쓸 데 없는 걱정을 해서"라 말해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강하늘은 "제가 '쎄씨봉' 촬영 당시 처음으로 만나 형 팬이라 말했다"고 말문을 열었고 정우는 "너는 선배님들이 다 팬이냐"고 말해 다시한번 티격태격 케미의 웃음을 보였다. 

이어 강하늘은 "정말 좋아한다 말씀을 드려서 '쎄씨봉' 때는 기쁜 마음 뿐이었다. 옆에서 연기하시는 것을 본다는 것이 신기했다"며 "'꽃청춘' 때는 친구가 된 느낌이었다. 이번에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제가 굉장히 많은 것을 받았다. 굉장히 신을 하며 편했다. 형에게 너무 고마운 부분이 많았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케미와 더불어 배우들은 '재심'의 남다른 시나리오에 대해 말했다. 정우는 "시나리오의 힘이 컸다"며 "큰 기대 없이 봤는데 페이지를 넘기면 넘길 수록 다음 장이 궁금했다. 이 영화 같은 이야기가 실화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놀랍고 충격적이었다. 변호사라는 캐릭터가 직업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보이고 평범해서 그게 더 좋았다. 이 사건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궁금하고 기대가 컸다"고 말했다. 

김해숙 역시 "무엇보다도 많은 시나리오를 봤지만 진심과 진정성이 느껴졌다"며 "그래서 이런 영화에 배우지만 함께 힘을 합하며 연기해보고 싶었다"고 거들었다. 

강하늘은 "방송을 통해서 보게 됐다"며 "우리 작품이 재연한다는 것이 아니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그 작품에 품었던 관심이 이 작품까지 안올 수 없었다. 시나리오를 보기도 전에 긍정적이었다. 더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전 단순히 현우라는 인물이 10년을 교도소에 살다 왔는데 억울할 것 같고 분노가 있을 줄 알았는데 조금 더 생각해보니 분노도 없어져 버렸더라. 조금 더 깊은 감정을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우는 '쎄시봉', '히말라야'에 이어, 강하늘은 '쎄씨봉', '동주'에 이어 '재심'에서 두 사람은 연속 세 작품 실존 인물 연기를 맡게 됐다. 

이에 대해 정우는 "일부러 시나리오를 찾아다니는 것은 아니다"며 "이것도 저는 방송도 못봤었고 실화라는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 실화가 가지고 있는 힘이 있는 것 같다. 맥락과 스토리들이 딱 들어 맞춰지면서 가슴을 두드리는 뭔가를 느꼈다"고 설명했다. 

강하늘 역시 "저도 세 작품 모두 다 정우 형과 같은 마음이었다"며 "제가 언젠가 감독님께 '저 이상하게 실화만 하게 된다'고 했는데 감독님께서 어떻게 보면 실제가 더 영화 같을 수 있다고 하셨다. 그 말씀이 맞는 것 같다. 우리는 평범하게 사는 것 같지만 모두에게 영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윤 감독은 "이 영화는 과도한 메시지가 있지는 않다"며 "한국 사회가 힘들다고 많은 분들이 느끼시는 것 같은데 보시는 분들이 작은 희망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는 영화가 되셨으면 좋겠다"고 '재심'의 메시지를 전했다. 

'재심'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목격자가 살인범으로 뒤바뀐 사건을 소재로 벼랑 끝에 몰린 변호사 준영(정우 분)과 살인 누명을 쓰고 10년을 감옥에서 보낸 현우(강하늘)가 다시 한번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재진행형 휴먼드라마로 오는 2월 개봉 예정이다. 

true@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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