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푸른 바다의 전설' 이민호가 매회 소름돋는 엔딩으로 시청자들을 홀리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푸른 바다의 전설' 15회 엔딩에서 허준재(이민호 분)는 그토록 찾아 헤맸던 어머니 모유란(나영희)과 재회했다.
생일을 맞은 심청(전지현)을 위해 꽃다발을 사 들고 집으로 가던 준재, 그 곳에서 준재는 유란과 함께 있는 청을 발견했다. 청은 건너편의 준재를 "허준재"라고 부르며, 유란에게 준재의 존재를 알렸고, 준재에게는 "축하해 너 엄마를 만나게 됐어"라고 마음 속으로 말을 건네 유란이 준재의 엄마라는 사실을 전했다.
어린 시절부터 엄마를 찾아 헤맨 준재지만 정작 엄마를 만나게 됐을 때 눈물을 흘린다거나, 달려가 안긴다거나 하는 모자 상봉은 그려지지 않았다. 그저 허준재는 오직 섬세한 표정의 변화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애틋함을 표현했다. 꽃다발을 들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였던 허준재는, 엄마를 알아보자마자 그리움에 사무쳤던 아들로 변했다. 이민호의 연기력으로 브라운관을 넘어 전해지는 준재의 복잡한 심경은 시청자들의 마음도 절절하게 만들었다.
이민호는 앞서 다른 회차에서도 엔딩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엔딩 장인'의 노릇을 톡톡히 했다. 1회에서부터 인어에게 손을 내밀며 묘한 찌릿함을 형성하더니, 4회에서는 위험에 처한 심청을 구하기 위해 자신이 붙잡힐 수도 있는 상황에서 경찰 사이를 돌진하는 '직진남'의 면모를 보였다.
13회에서는 과거 세화(전지현)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던지는 담령(이민호)으로 분해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14회에서 자신의 사랑이 없으면 심장이 굳는다는 심청의 마음을 듣고 충격을 받는 표정은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처럼 이민호는 엔딩을 통해 극 중 허준재의 특기인 '최면'을 걸 듯 시청자들을 홀리고 있다. 한 시간 동안 진행된 이야기보다 마지막 5분, 그의 열연을 머릿속에 각인 시키는 것. 20회 중 15회까지 방송된 지금, 이민호의 '엔딩 최면'도 단 5번만 남았다.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 이민호의 열연을 기대해본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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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