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3.04 10:55 / 기사수정 2008.03.04 10:55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며 '안심할 수 없는 2008년'이라고 주장을 펼치고 있다. 가장 먼저 언급된 요미우리의 약점은 바로 '확실한 백업 포수'의 부재.
한 요미우리 팬은, "센트럴 리그 우승에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나설 주니치에는 오다 코헤이(31)라는 제 2의 포수가 있어 주전 포수 다니시게 모토노부(38)의 든든한 조력자가 된다. 그러나 요미우리는 주전 포수 아베 신노스케(29)의 이탈에 별다른 대책이 없다. 아베가 베이징 올림픽에 차출되면 마스크는 누가 쓰게 되나?"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사실 아베는 투수 리드면에서 큰 찬사를 받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매 경기 앉았다 일어서고 바운드 된 투구를 몸으로 막아내며 내야 땅볼 때는 부리나케 1루 백업에 나서기도 하는 주전 포수가 30홈런 이상을 담장 너머로 쏘아 올린다는 것. 이는 다른 주전 타자들에게 크나 큰 동기 부여가 되며 배터리를 이루는 투수에게도 도움을 준다.
그만큼 부상 위험도 큰 자리가 바로 포수 자리다. 더욱이 아베는 일본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되었다. 아베가 이탈했을 때 이를 대신할 선수는 가토 켄(27)이나 무라타 요시노리(34), 사네마쓰 가츠노리(27) 정도다. 그러나 이들 모두 아베를 대신하기에 부족함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 전문가와 팬들의 의견이다.
또한, 한 팬은 "새로운 마무리 마크 크룬(35)은 팔꿈치 부상 전력이 있고 고관절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니 요시토모(35)와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5)도 수술 후 재활에 전념해 실전 감각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만약 이들이 모두 부상 재발로 전력에서 제외되고 아베가 올림픽에 차출될 시에는 답이 없다."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조금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요미우리를 관망하는 팬도 있었다. 그는 "주전 선수들의 기량이 출중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테이블 세터 진에서 빠른 야구로 상대 배터리를 뒤흔들 젊은 야수가 없다. 타선의 파괴력은 있지만 조직력은 0점에 가깝다. 부상과 올림픽 차출이라는 변수가 생겼을 때 그동안 지적되었던 '백업 부재'라는 약점이 올 시즌 터져 나올 공산이 크다."라고 밝혔다.
선수들의 이름값으로만 보면 요미우리는 우승에 가장 가까운 팀이다. 요미우리의 '앙숙' 구단 중 하나인 한신 타이거스의 오카다 아키노부(51) 감독은 요미우리의 물량 공세에 "도대체 얼마나 데려가야 속이 시원하겠는가?"라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할 변수가 터진다면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게 마련.
요미우리는 2004년에도 변칙 트레이드-고쿠보 히로키(37. 현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무상 트레이드-등을 이용해 선수단 몸집을 키웠으나 작전 부재와 투·타의 부조화로 리그 3위에 그쳤다. '악몽'은 한 번 꾸고 끝나는 꿈이 아니다.
<사진=요미우리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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