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뉴스편집부] 연극계 원로 손숙이 지난 4년간 말하지 못했던 문화계를 향한 정부의 압박에 대해 언급했다.
손숙은 28일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이야 우리가 웃으면서 공개적으로 말할 수 있지만 지난 4년간 말 못할 일들이 문화계에 많았다"고 입을 열었다.
손숙은 연희당 거리패 이윤택 선생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고등학교 동창이라 지지연설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4년간 모든 지원금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손숙은 "돈 가지고 예술인을 길들이려 했다는 건 말이 안된다. 황당하고 치사하고 창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손숙은 "문화 인사를 하는 걸 보면 이상하게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터무니 없는 일들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초기부터 있었다. 나는 '자기네들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니 그럴 수도 있겠지' 생각 했다. 눈치는 채고 있었지만 나는 이 정부에서 혜택받을 게 없으니 그냥 웃고 말았다"고 밝혔다.
손숙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문화계 언론계를 관리하던 일련의 움직임에 대해 "굉장히 유신시대 분이다. 지금 이 시대에 그게 장악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라며 "정치하는 사람들 정신 차려야 한다. 문화를 누른다고 눌러지나. 더 커지지"라고 쓴소리를 가했다.
또 손숙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청문회에서 모르쇠 태도로 일관한 것과 관련 "당신 참 바보같은 사람이라고 얘기하고 싶다. 어느 시대 정치를 하려고 생각했는지"라고 말하며 "문화계는 일어난다. 걱정하지 말라. 많이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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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