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5.29 17:55 / 기사수정 2007.05.29 17:55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1989년 창단한 성남 일화는 리그 우승 7회를 비롯해 동일 리그 팀 중 최다 우승을 자랑하는 명실공히 한국의 최고 명문팀이다.
1993년 첫 우승을 거둔 이래, 1994년 1995년 3년 연속 우승을 거뒀고, 2001, 2002, 2003년 3연속 우승을 다시 한 번 거두며, 성남이 한 번 우승을 차지하면 3연패를 하고야 만다는 징크스 아닌 징크스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성남은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2004년에는 ACL에서 준우승을 거두는 등, 명실공히 아시아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K리그에서는 21득점에 6실점으로 공-수에서 완벽한 조화를 이루면서, 리그 선두와 함께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에 올라있다.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하는 성남은 지난 2003년 첫 대회와 2005년 대회에도 출전해 세계 강호와의 승부를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제는 '지략가' 김학범 감독 아래 더욱 강해진 모습으로 그 가능성을 뛰어 넘어 결승행을 내심 노려본다.
아시아 최강 '화려한 공격축구'
화끈한 공격 축구로 대변되는 성남의 스쿼드는 '한국의 국가대표'나 다름없다. 외국인 공격수 모따가 10경기 7골로 현재 리그 득점 2위를 기록하며 성남 공격의 핵을 담당하고, 최근 물오른 플레이를 선보이는 최성국이 측면을 책임진다. 여기에 '특급 조커' 남기일과 한국 축구의 새 아이콘으로 떠오른 한동원까지. 성남의 공격 진영은 포화상태나 다름없다.
그리고 성남의 허리에는 현 국가대표 미드필더가 포진되어있다. 박지성의 대안으로 제일 첫 손에 꼽히는 김두현을 필두로, 김상식, 최근 국가대표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손대호까지 어느 누구 하나 버릴 것 없는 튼튼한 허리를 자랑한다. 다만, 걱정인 것은, 피스컵과 겹치는 아시안 컵에 이 세 선수 모두 차출 가능성이 있다는 점. 부상에서 복귀하는 김철호와 2군에서 괄목할 성장을 하고 있는 신영철에게 일말의 기대를 걸고 있다.
물샐 틈 없는 포백라인 역시 성남의 큰 강점이다. 김영철과 조병국의 중앙 수비는 물론, 양 사이드의 박진섭과 장학영 또한 견고한 성남 포백의 주인이다. 양 사이드의 박진섭과 장학영은 수비에서뿐만 아니라 공격 가담력 또한 높다. 마지막 수비라인인 골대를 지키는 골키퍼 김용대 또한 성남의 최소 실점에 적극 가담하며 좋은 플레이를 보이고 있다.
모따와, 김두현 "유럽 강호 긴장해라"
이 중 가장 주목할 선수는 역시 모따와 김두현이다. 리그 내내 성남의 공격을 책임지는 두 중추는 10골 2어시를 합작하며 성남의 선두 질주에 가장 큰 공헌을 하고 있다. 김두현의 국가대표 차출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기는 하지만, 그가 항상 원하는 해외진출의 발판이 될 수 있는 대회가 피스컵이기 때문에, 그의 욕심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모따없는 성남은 생각하기조차 힘들다. 모따가, 연맹의 징계로 출전하지 못한 서울전에서 성남은 골을 넣지 못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렇듯, 성남의 공격을 주도하는 두 선수의 활약을 기대하는 것도 이번 피스컵의 또 하나의 즐거움일 것이다.
성남 예상 포메이션 (4 - 3 - 3)
김용대; 장학영-김영철-조병국-박진섭;손대호-김두현-김상식;김동현-모따-최성국
(김해운,남기일,네아가,조용형,한동원, 김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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