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코리아닷컴 = 허회원] ‘축구 천재’ 박주영이 중국과의 경기에서 2골을 뽑아내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허정무호는 17일 오후 4시 30분 중국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08 동아시아 선수권 대회’ 홈팀 중국과의 개막전에서 3-2로 꺾으며 승리한 가운데 박주영이 전반 42분 선제골과 후반 20분 동점골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박주영은 이번 동아시아대회에 김남일을 제외한 해외파들이 빠지고 국내파들로만 구성이 되었기 때문에 공격수로서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었다. 허정무 감독은 해외파들이 빠진 상황에서 이번 경기는 국내파 선수들을 평가할 수 있는 기회였다.
이런 기회속에서 박주영은 중국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장했다. 박주영은 청소년 시절 때부터 중국전에 남달리 높은 골 결정력을 선보이며 ‘중국 킬러 ’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였다. 이런 수식어는 대표팀까지 이어졌다.
박주영은 전반 막판까지 대표팀의 원톱에 나서며 이렇다 다 할 슈팅찬스 조차 잡지 못했다. 하지만 전반 42분 염기훈의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내며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중국전에서 선제골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었는데 박주영이 자신의 골 감각을 자랑하면서 만들어낸 귀중한 득점이었다.
박주영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중국에게 동점골과 역전골을 내리 허용하며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20분, 박주영에게 프리킥 찬스가 왔다. 평소에 날카로운 프리킥력을 뽐내던 박주영은 그대로 중국의 골망을 흔들면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특히 이번 동점골을 대표팀이 중국에게 연달아 득점을 허용하며 분위기를 내줬을 때 성공한 득점이라서 의미가 값졌다. 박주영의 프리킥 동점골에 이어서 대표팀은 중국을 압도했고 경기 종료 직전 곽태휘의 결승골로 승리할 수 있었다.
이렇게 부진에 늪에서 허덕이던 박주영이 지난 투르크전에 이어서 이번 중국전까지 좋은 활약을 이어나가면서 허정무 감독에게 보답했다. 과연 박주영이 앞으로 남은 북한, 일본과의 경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허회원(
hhoewon@footballcorea.com) /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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