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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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노래싸움' 가수대첩, 패배자 데려가는 '블랙홀'이 야속해

기사입력 2016.12.24 06:58 / 기사수정 2016.12.24 02:22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노래싸움-승부' 가수특집이 유성은의 5연승과 함께 김형석 팀의 승리로 끝이났다.

23일 방송된 KBS 2TV '노래싸움-승부'는 '가수대첩-배틀로열' 특집 2탄으로 꾸며져 마마무 솔라-휘인, 먼데이키즈 이진성, 서문탁, 유성은, 레이디스코드 소정, 이지혜, 고유진, 배기성, 테이, SS301 허영생, 애프터스쿨 레이나가 출연했다. 

'노래싸움 승부'는 가수가 아닌 연예인들이 나와 노래 실력으로 서로 겨루는 프로그램이다. 가수는 '히든 카드'로 승부를 돕기 위해 나올 뿐이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는 '히든 카드'로 나올 법한 가수들이 총출동했다.

가수들끼리의 대결인 만큼 대결은 더욱 팽팽했다. 가창력으로는 우열을 가릴 수없었기에, 실수의 유무나 평가단의 취향의 차이로 승패가 나뉘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절대 강자는 있었다. 바로 보컬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유성은이었다. 그는 '노래싸움'에서 그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5연승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특히 유성은의 상대가 모두 프로 가수였던 점을 생각하면 더욱 대단한 결과다.

이날 유성은은 목 상태가 최상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무대를 연이어 보여줬다. 유성은이 속한 팀의 팀장이자 작곡가인 김형석은 "보통 고음에서 목이 쉬면 듣기가 불편한데, 유성은의 특유의 음색때문에 이마저도 매력으로 들린다"고 칭찬했다.

유성은은 레이나, 허영생, 솔라, 이지혜, 테이를 차례로 만나 BMK의 '꽃피는 봄이 오면', 주영훈-이혜진의 '우리 사랑 이대로', 서문탁의 '사미인곡', 거미의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별-나윤권의 '안부'까지 다섯 곡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제해석해 '성량의 끝'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유성은에게 패배했다고 해서, 다른 가수들의 실력이 유성은에게 뒤쳐지는 것은 절대 아니었다. 레이나는 청량한 목소리로 아직까지 남아있던 아이돌 보컬에 대한 편견을 타파하는 무대를 보였고, 허영생 역시 고운 미성으로 허스키한 보이스의 유성은과 상반된 매력을 보이며 완벽한 하모니를 선사했다.

솔라는 탄탄한 발성을 기본으로 퍼포먼스까지 더한 끼넘치는 무대로 스튜디오를 장악했으며, 이지혜는 감성을 담아 보기만 해도 눈물날 것 같은 무대를 선보였다. 테이 역시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강자다운 위엄으로 가창력을 뽐냈다.

좋은 무대가 이어졌던만큼 누군가의 탈락이 더 아쉽게 느껴지는 '노래 싸움'이었다. 말 그대로 '승부'기에 노래로 승자와 패자를 나누는 게 프로그램의 취지지만, 이날 방송만큼은 매 승부마다 열리는 '블랙홀'이 야속하게 보였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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