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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Talk!] '미아'된 벤자니, 포츠머스-맨시티 "안 왔으면"

기사입력 2008.02.05 09:11 / 기사수정 2008.02.05 09:11

박형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형진 기자] 급박한 겨울이적시장, '거물 미아' 만들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간판 골잡이인 벤자니 음와루와리가 겨울이적시장 기간이 끝난 지금도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벤자니는 원 소속팀과 새로운 팀 사이의 이적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현재까지도 거취가 결정되지 않아 속만 태우고 있다.

2006년 1월 프랑스 리그의 옥세르를 떠나 포츠머스로 이적한 짐바브웨의 대표 공격수 벤자니는 이번 시즌 12골을 넣으며 리그 득점 3위에 오르는 등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이런 벤자니를 눈여겨본 맨체스터 시티의 에릭손 감독은 1월의 마지막 날 벤자니의 영입을 급히 추진했고, 저메인 데포를 영입하며 이적자금이 필요했던 포츠머스는 900만 파운드의 이적료에 벤자니를 이적시키는데 동의했다.

그러나 벤자니가 이적에 필요한 메디컬 테스트에 늦으며 정해진 1월 31일까지 계약이 이루어지지 못하자 문제가 커졌다. 포츠머스는 이적자금이 없어 급히 임대로 영입한 데포의 이적료를 마련하기 위해 벤자니의 이적을 허용해달라고 프리미어리그 연맹에 호소했다. 한편, 맨체스터 시티의 탁신 구단주는 메디컬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벤자니에게 고질적인 무릎 부상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내심 이적이 결렬되기를 바라고 있다.

잉글랜드 현지에서도 벤자니의 이적과 관련된 보도는 번복에 번복을 거듭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연맹은 일단 포츠머스의 손을 들어주며 이적 협상이 유효하다고 밝혔지만, 이적료와 계약내용은 다시 협의할 수 있다고 공표했다. 잉글랜드 언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적이 합의되었다고 전했지만, 맨체스터 시티는 아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이를 부인하고 나섰다.

지금까지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두 구단은 당초 이적료보다 낮은 760만 파운드의 이적료에 합의했으며 벤자니의 계약 역시 당초 4년 계약이 아닌 2년 계약으로, 연봉 역시 출전수당 위주로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벤자니는 현재 맨체스터시의 한 호텔에 머물며 빨리 계약이 완료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급박한 상황 전개에도 불구, 일단 벤자니의 거취는 맨체스터 시티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포츠머스는 이적자금이 없어 임대로 급히 영입한 데포와의 계약을 영입 계약으로 바꾸기 위해 벤자니의 이적을 간절히 원하고 있고, 맨체스터 시티의 에릭손 감독은 리그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경험 많은 스트라이커가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리그 득점 3위 벤자니의 '미아' 생활은 오늘내일 중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벤자니로서는 모처럼 찾아온 전성기를 계약 문제로 망치고 싶지 않기에, 어느 팀에서는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 이를 갈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마 그 경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더비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박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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