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이 5년 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를 영입할 뻔한 사실을 공개하며 호날두의 놀라운 득점 행진을 칭찬했다.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한 잉글랜드 축구 전문지 스포팅고는 1일(이하 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벵거 감독은 잠재력이 풍부한 유망주를 발굴하는것과 전 세계에서 스카우팅하는 것에 능한 지도자"라고 소개한 뒤 "벵거 감독은 5년 전까지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맹활약했던 호날두의 영입을 위해 눈독을 들였다. 그러나 스포르팅과 자매결연 관계를 맺은 아스날의 라이벌 맨유에게 빼앗겼다"며 호날두 영입에 실패한 사연을 보도했다.
벵거 감독은 스포팅고를 통해 "당시 아스날은 호날두 영입에 근접한 상태였으며 그의 기량을 알고 있었다"고 말한 뒤 "맨유가 호날두를 영입한 것은 2003년 5월 스포르팅과 맺은 자매결연 관계 때문이며 포르투갈 출신 카를로스 퀘이로스 맨유 수석코치가 주도했다. 언젠가 그 이야기에 대해 자세하게 말할 예정이며 다들 놀랄 것이다"며 아스날이 호날두 영입에 실패했던 또 다른 이유가 존재했음을 언급했다.
당시 호날두 영입에 실패했던 벵거 감독은 "지금의 호날두가 많은 골을 넣을 줄 예상하지 못했는데 그는 윙어이기 때문이다"고 감탄한 뒤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의 차이점은 공격력이다. 좁은 공간에서의 드리블은 메시가 낫겠지만 호날두는 제공권과 프리킥이 좋은데다 양발을 다 쓸줄 알는 선수이며 계속 발전 중이다. 그를 국제축구연맹(FIFA) 선정 올해의 선수상 투표에 한표 행사하겠다"며 호날두를 옹호했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로는 호날두가 아닌 자신의 애제자 엠마누엘 아데바요르를 언급하며 "아데바요르를 다른 팀에 이적시키고 싶지 않을 정도로 그를 주전으로 계속 기용하고 싶다. 아스날에게 있어 아데바요르가 없으면 안된다"고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인 아데바요르를 칭찬했다.
벵거 감독은 호날두에 이어 지난해 여름에도 카를로스 테베즈와의 영입전에서 맨유에게 패한적이 있으며 지난해 연말까지 미구엘 벨로수(스포르팅 리스본) 놓고 맨유와 치열한 영입전을 펼쳤다.
[사진=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 (C) Sportinglife.com]
이상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