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단독 선두로 올라선 안양 KGC 인삼공사가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를 누르고 한 걸음 더 달아날 수 있을까.
2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2016-2017 KCC 프로농구 KGC와 전자랜드의 3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진다. 이날 경기 전까지 KGC가 시즌 전적 15승5패로 1위에 올라있다. 2위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서울 삼성 썬더스와는 한 경기의 승차. 전자랜드는 11승10패로 5위를 마크 중이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KGC는 지난 17일 KCC전에서 승리하며 5연승을 달성, 삼성을 누르고 단독 선두로 올라가는 데 성공했다. 1일 KCC를 상대로 KGC는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지 못했지만 30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한 데이비드 사이먼을 필두로 이정현이 18득점, 오세근과 문성곤이 각각 13득점으로 활약하면서 KCC를 누르고 연승의 기세를 이어갔다.
전자랜드는 3연패에 빠졌다가 14일과 16일 모비스와 SK를 차례로 누르고 분위기를 타는 듯 했지만 18일 최하위 kt에게 발목을 잡혔다. 슛 시도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전자랜드는 외곽에서 활로를 찾으려 했지만 결국 kt에게 승리를 내줘야했고, kt 11연패 마감의 제물이 됐다.
하루 빨리 뼈아픈 패배를 털어내야 할 전자랜드는 KGC라는 어려운 상대를 만났다. 이번 시즌 앞선 전적에서는 KGC가 1,2라운드를 모두 잡으면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1라운드에서 87-86으로 단 한 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던 KGC는 2라운드에서 91-70으로 전자랜드를 완파했다.
현재까지 KGC는 평균 득점 88,7득점으로 10개 팀 중 리그 1위를 기록하고 있고, 반대로 전자랜드는 평균 실점 77.1점으로 10개 팀 중 리그 1위, 수비력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격력과 수비력이 가장 좋은 두 팀이 맞붙는 것.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 과연 어떤 장면이 나올 지 주목되고 있다.
KGC는 시즌 초반이었던 1라운드에서도 단독 선두에 오른 적이 있었다. 경기를 많이 치르지 않았던 시점이지만, 10개 팀 중 가장 많은 승을 쌓았던 KGC였다. 그러나 바로 그 때 연패에 빠졌고, 김승기 감독은 그 원인을 자신의 조급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욕심을 부리다 망가졌다"면서 연신 한숨을 쉬었다. 이미 한 번의 실수를 경험했다. 침착함이 KGC가 선두를 유지할 수 있는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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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