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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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연승' 콘테, 구단 최다 연승 도달...이보다 기쁜 '9점차'

기사입력 2016.12.17 23:49 / 기사수정 2016.12.17 23:54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태성 기자] 승승장구하고 있는 첼시가 마침내 구단 최다 연승 기록에 도달했다.
 
첼시는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소재의 셀허스트 파크서 펼쳐진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1-0 승리를 거뒀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구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동시에 리그 단독 1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다졌다.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에 나선 첼시는 전반전 막판에 터진 디에고 코스타의 득점을 지켜내며 승점 3점을 따냈다. 코스타는 리그 13호 골로 득점 단독 선두에 오르는 동시에 팀의 연승 기록까지 연장시켰다. 하지만 첼시에서 코스타보다 더 빛난 사람은 바로 콘테 감독이었다.
 
무려 11경기에서 승전보만 가져오고 있다. 콘테 감독이 스리백을 적용한 이후 첼시는 연전연승을 거두며 힘차게 약진하고 있다. 콘테의 11연승은 2009/2010시즌 카를로 안첼로티 체제에서 달성했던 구단 리그 최다 연승 기록과 동률이다. 당시 안첼로티는 직전 시즌 거스 히딩크 감독의 막판 5연승에 이어 리그 초반 6연승 가도를 달리며 기록을 세웠다.
 
콘테 감독에게 이번 승리는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는 업적보다 더 값진 의미를 가진다. 2위와 승점차를 9점으로 벌렸다는 사실 덕분이다. 첼시는 현재 승점 43점으로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 리버풀과 3위 아스널(이상 승점 34점), 4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33점, 이하 맨시티)가 그 뒤를 쫓는 형국이다.

물론 아직 리버풀과 아스널이 17라운드 경기를 치르지 않았기에 다시 6점차로 좁혀질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먼저 승리를 거둬 차이가 커졌기에 앞서있는 첼시로서는 마음의 여유를, 추격하는 리버풀과 아스널은 심적 부담을 가지게 된다.
 
선수들에게 심리적 요소는 생각보다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두 팀의 상대도 쉽지 않다. 리버풀은 지역 더비 라이벌 에버턴과, 아스널은 난적 맨시티와 경기를 가진다. 두 팀 모두 원정을 떠나기에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더군다나 에버턴은 올시즌 리그에서 홈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라운드에는 아스널까지 잡아내며 상승 기류를 탔다. 맨시티와 아스널의 맞대결에서는 누가 승자가 되든지 첼시에게 희소식이다. 추격자 한 팀을 떨어뜨리는 성과가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승리는 첼시의 상승세를 유지시키면서 경쟁 상대들에 압박까지 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가져왔다.

vgb0306@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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