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도깨비' 공유가 김고은의 미래를 보게 됐다.
16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 5회에서는 김신(공유 분)이 지은탁(김고은)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꼈다.
이날 김신은 자신을 향해 웃으며 다가오는 지은탁의 모습을 보자 심장이 쿵쿵 뛰는 것을 느끼게 됐다. 이제껏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경험에 김신은 비로소 그것이 사랑임을 깨닫게 됐고, 지은탁에게 빠져들기 전에 소멸되기로 결심했다. 외롭고 고독한 불멸의 생을 끝내기 위해 도깨비 신부인 지은탁의 도움이 필요해진 김신은 지은탁을 데리고 집으로 들어왔다. 지은탁이 김신과 함께 들어오자 그가 마음의 준비를 마쳤다는 것을 눈치챈 저승사자는 지은탁에게 "네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라는 아리송한 말을 남겼다.
지은탁은 저승사자의 말이 김신의 집에 밀린 살림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지은탁의 착각이었다. 김신은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지은탁의 도움이 필요했고, 자신이 검을 뽑는 것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를 전혀 알지 못했다. 그녀는 김신은 자신을 위해 꾸며준 방에 행복함을 느끼며 그와의 달콤한 미래를 꿈꾸었고, 결혼까지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반면, 지은탁이 집으로 들어온 후 그녀가 부쩍 저승사자와 친하게 지낸 다는 것을 탐탁치 않게 여긴 김신은 두 사람 사이를 질투하기 시작했다. 함께 빨래를 개며 수다를 떠는 둘의 모습을 본 김신은 대화에 껴보려 했지만 지은탁과 저승사자는 김신을 끼워주지 않았고, 화가 난 김신은 지은탁에게 속사포처럼 잔소리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갑자기 화를 내는 김신의 태도에 열받은 지은탁도 지지 않고 그에게 대들었다. 그녀는 "무슨 수호신이 이러냐. 내 남친이나 내놓아라"라고 소리쳤고, 그녀의 말에 김신은 어이없어 하며 "네 남친이 바로 나다!"라고 소리쳐 순식간에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어 버렸다.
뜬금없는 김신의 고백에 지은탁은 부끄러운 듯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부끄러움을 느낀 것은 지은탁 뿐만이 아니였다. 김신은 방으로 들어와 "엄연히 말하자면 남친이 아니라 남편인데. 정정할 수도 없고, 곤란하다"라고 중얼거리며 두근거리는 심장을 부여잡았고, 이후 주방에서 마주친 두 사람 사이에는 어색한 기운만이 맴돌았다.
고백 후 집에서 다시 마주친 지은탁은 어색해 하는 김신에게 말을 걸었고, 김신은 지은탁에게 같이 고기를 먹으러 가자고 제안했다. 이후 두사람이 간 식당은 언제나 그렇듯 캐나다에 있는 스테이크 집이었다. 가게에 들어선 지은탁은 행복해하며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그녀를 따라 식당으로 들어선 김신은 그 자리에 멈추어섰다. 식당에는 앞으로 10년 후. 성인이 된 지은탁이 수줍게 앉아 있었다.
교복을 벗고 정장을 입은 채 짧은 단발 머리를 한 지은탁의 모습을 본 김신은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이 미래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그녀의 곁에 자신은 없었다. 아니. 그녀의 삶에 애초부터 도깨비의 존재는 없었다. 소멸을 선택한 자신이 떠나면서 지은탁의 기억에서 도깨비의 존재를 지워버렸기 때문이었다. 결국 잠시 동안이나마 지은탁의 미래를 본 김신은 자신이 곧 소멸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어 그는 애틋한 눈빛으로 지은탁을 지그시 바라만 봤다.
한편, 이날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김신이 소멸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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