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오윤아에게도 일말의 모성은 있었던 걸까.
14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 9회에서는 유주영(오윤아 분)이 친권을 지키려고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주영은 친권상실 청원이 시작되자 유금비(허정은)를 만나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유금비는 유주영을 만나지 않으려다가 친권상실을 위해 일부러 만나 유주영이 사고를 치게 만들었다.
유주영은 술에 취한 채 유흥업소에서 난동을 부리다 경찰서로 끌려왔다. 유금비는 그런 유주영을 보며 마음이 복잡한 얼굴이었다.
유주영은 유금비에게 이름에 얽힌 에피소드를 말해줬다. 돈을 주고도 지어보려고 했으나 마땅한 게 없어 평생 비단길만 걸으라는 의미로 직접 이름을 지었다고 했다. 유주영은 유금비의 얼굴을 만지며 "네가 애기 때 얼마나 예뻤는데. 삼순이라는 이름을 갖다 붙여"고 얘기했다.
유주영은 이름을 직접 지었다고 자신 있게 말하다가 갑자기 "나중에 알았는데 그 이름이 좋은 이름이 아니라네. 그냥 삼순이로 짓는 건데. 그랬으면 네가 나쁜 병에 안 걸렸을 텐데"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유금비는 눈물을 글썽이며 유주영의 눈에서 흐른 눈물을 닦아주려고 했다.
처음으로 유주영이 엄마처럼 보이는 대목이었다. 그동안의 유주영은 딸을 버려둔 채 낮에는 백화점에서 일하고 밤에는 술집을 다니며 되는대로 사는 여자였다. 딸이 있어야 어머니의 재산을 상속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서야 유금비를 찾았으니 엄마 자격이 없었다. 천하의 몹쓸 엄마인 유주영도 딸이 아프다는 사실에는 자기 탓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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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순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