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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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거 감독, 토트넘 공격수에게 '샴페인 굴욕'

기사입력 2008.01.25 01:09 / 기사수정 2008.01.25 01:09

이상규 기자
지난 23일 토트넘과의 잉글랜드 칼링컵 준결승 2차전 1-5 대패와 선수들의 불협화음으로 망신을 산 아스날. 그런데 이 경기에서 자신의 축구 인생에 쉽게 잊혀지지 않을 굴욕의 쓴맛을 본 주인공은 다름 아닌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이었다.

일본 스포츠 웹사이트 '라이브 도어 스포츠'는 24일 저녁 기사를 통해 "라이벌 토트넘에게 역사적 대패를 당한 벵거 감독은 낙담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뒤로 했지만 비극은 그 후에 기다렸다"며 벵거 감독의 굴욕 소식을 생생히 전했다.

라이브 도어는 "벵거 감독은 경기 종료 후 TV인터뷰 룸에서 언론 인터뷰에 응했다. 그런데 토트넘 공격수 저메인 데포가 라커룸에서 뛰쳐 나오며 괴성과 함께 벵거 감독을 향해 샴페인을 뿌렸다. 다행히 샴페인은 벵거 감독에게 닿지 않았지만 그의 앞에 있던 기자들이 젖었다"며 벵거 감독이 상대팀 선수에 의해 샴페인 표적으로 지목됐다고 보도했다.

데포의 행위는 1-5 패배의 쓰라림을 안은 벵거 감독에게 상대팀 선수로서 공개적으로 모욕감을 주는 무례한 일이다. 이에 데포는 "토트넘 어시스턴트 코치가 인터뷰에 응할 줄 알았다. 그를 놀래키기 위해 인터뷰 도중 샴페인 공격을 계획했다"고 말했으나 그의 의도와는 달리 벵거 감독이 화를 입었다. 이 일로, 토트넘은 데포의 잘못을 인정하며 정식으로 아스날에 사과했다고 라이브 도어가 보도했다.
 
한편, 토트넘전에서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에게 박치기로 맞았던 니클라스 벤트너에 대해 그의 아버지는 24일 데일리 메일을 통해 "좋은 실력을 지닌 아데바요르가 이성을 잃은 행동을 한 것이 아쉽다. 아데바요르는 미쳤다(He was mad)"며 자신의 아들을 머리로 때렸던 아데바요르를 비난한 뒤 "벤트너와 얘기했는데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알지 못하고 있으며 잘못 없는 내 아들은 징계가 없을 것이다"고 장담했다.

데일리 메일은 "벤트너는 지난 번 덴마크 국가대표 훈련 때 공을 뺏긴 것에 대해 벌로 팔굽혀펴기 10번을 한 것에 토마스 그라베센과 싸웠다. 버밍엄쪽 정보에 의하면 그는 지난 시즌 버밍엄 시티 임대 시절 건방진 태도 때문에 몇몇 고참 선수들을 열받게 했으며 이번 시즌 아스날에서 동료 선수들을 그 같이 대했다"고 벤트너의 행동을 비판했다.

[사진=아르센 벵거 감독 (C)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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