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풍성해지고 있는 12월 극장가에 새로운 강자를 노리는 작품들이 연이어 개봉한다. 김윤석, 변요한 주연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감독 홍지영)와 하지원, 천정명이 호흡을 맞춘 '목숨 건 연애'(감독 송민규)가 '판도라'와 '라라랜드'에 맞서 경쟁을 펼친다.
14일 나란히 개봉하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와 '목숨 건 연애'는 배우 김윤석과 변요한, 하지원과 천정명 등 시선을 사로잡는 배우들의 면면으로 관객들의 관심을 끈다.
14일 오전(7시 기준) 예매율 면에서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가 20.6%로 1위를 질주 중인 '판도라'의 26.3%를 바짝 뒤쫓고 있다. '목숨 건 연애'는 이보다는 뒤처진 1.8%를 보이고 있다.
▲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추위 녹이는 감성의 힘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소설의 배경과 내용을 한국 색깔에 맞게 감성적으로 버무려 낸 홍지영 감독의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여기에 2인 1역을 연기한 김윤석, 변요한과 신선한 마스크로 30년 전 시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간 신예 채서진 등 적재적소에서 제 몫을 다 한 배우들의 알찬 연기력이 감성을 더한다.
'당신,거기 있어줄래요'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남자가 30년 전의 자신과 만나 평생 후회하고 있던 과거의 한 사건을 바꾸려 하는 이야기.
김윤석이 "뛰어나고 유명한 소설가의 작품을 각색한만큼 베이스가 탄탄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을 만큼 스토리는 물론, 감각적인 미장센 역시 따뜻함을 안기며 겨울 극장가에 로맨스 기운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1985년과 2015년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1980년대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가수 故 김현식의 노래, 밥 딜런의 노래가 한국 영화 속 최초로 등장한다는 점도 놓치면 안 될 부분이다.
추억과 사랑,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은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길 작품으로 손색이 없다. 111분. 12세 이상 관람가.
▲ '목숨 건 연애' 하지원의 독보적인 존재감
'목숨 건 연애'는 비공식 수사에 나선 허당추리소설가의 아찔하고 스릴 넘치는 코믹 수사극.
자신의 동네인 이태원에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소설을 써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기를 꿈꾸는 허당추리소설가 제인(하지원 분)은 우연히 살인사건의 정황을 포착한 뒤 직접 범인 검거에 나선다.
제인의 수사를 돕는 오랜 친구 록환(천정명)과 정체불명 훈남 제이슨(진백림) 사이에서 벌어지는 감정의 줄타기는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유발한다.
코미디와 로맨스, 스릴러의 조화가 관객들에게 다양한 매력으로 다가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103분. 15세이상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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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