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올림픽 제2경기장, 임찬현 기자]흥행은 없었다.
'NH 농협 2007/08시즌 V리그' 서울 중립경기가 23일 서울 올림픽 공원 제2경기장에서 열렸다. 서울 연고팀이 없는 V리그 특성상 배구연맹은 '중립경기'라는 명칭으로 매년 서울에서 V리그를 개최해왔다. 올 시즌 중립경기는 23일부터 2월 8일까지 17일 동안 남녀부 경기 모두 합쳐 35경기가 펼쳐진다.
이번 시즌 V리그는 평균 관중 1061명을 기록. 관중수가 지난 시즌에 비해 11.3%나 줄어 들며 배구의 인기가 점점 사그러 들고 있다.
배구연맹은 지난 시즌에 비해 배구 열기가 침체된 것을 감안 이번 중립경기를 토대로 다시 한번 프로배구의 흥행을 이끌겠다는 의지다. 지난 시즌 서울 중립경기에서는 3경기 연속 매진행렬을 이끌며 평균 관중 4107명을 기록. 평소에 비해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으며 흥행을 했기 때문이다.
침체된 배구열기를 잠식시키기 위해 이번 중립경기에서는 많은 경품과 최근 관심이 늘어난 여자부경기를 지난 시즌 보다 10경기를 늘리며 흥행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하지만, 흥행은 없었다.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 흥국생명과 도로공사의 경기임에도 불구, 관중석은 썰렁하기만 했다. 퇴근시간인 평일 5시에 사람들이 경기장을 찾아 올리가 만무했다. 이후 7시에 벌어진 GS칼텍스와 KT&G 경기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당초 7시 경기에 대해서는 퇴근시간 이후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관중석은 일반 관중보다는 모기업 사원들만이 자리를 메우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중립경기 첫날 흥행 참패를 맛본 V리그. 지금보다 좀 더 적극적인 홍보를 시도하며 남은 16일 동안에는 기대했던 흥행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임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