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8:29
스포츠

[축구는 요지경] '사랑의 힘' 좋을 수록, 축구 더 잘한다?

기사입력 2008.01.23 07:47 / 기사수정 2008.01.23 07:47

이상규 기자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 1위로 자신의 전성시대를 열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측면 미드필더를 맡는 그는 공격수보다 더 많은 골을 넣는 화려한 스탯을 쌓았으며 현란한 개인기와 무회전 프리킥으로 세계 축구팬들을 사로잡은 '축구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호날두가 세계에서 많은 주목을 받는 축구 선수로 떠오른 대표적인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입니다. 첫째는 출중한 실력, 그리고 둘째는 잉글랜드 언론에서 끊임없이 보도되는 그의 섹스 스캔들입니다. 호날두는 잦은 섹스 스캔들 때문에 늘 곤욕을 치렀으며 지난 5일 아스톤빌라와의 FA컵이 끝난 뒤 이탈리아 로마로 날아가 창녀들과 '포섬(foursome, 4명) 섹스'를 즐기며 자신이 '섹스 매니아'임을 전 세계에 과시 했습니다.

역으로 볼 때, 호날두가 축구를 잘하는 비결은 섹스 때문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탈리아 수비수 파비오 칸나바로(레알 마드리드)는 2006년 독일 월드컵 8강전을 앞두고 AFP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나 자신이 원할 때마다 섹스를 했으며 컨디션 유지까지 도움된다. 이것은 십수 년 동안 익혀 온 노하우다"며 자신이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떠올랐던 비결 중에 하나를 섹스로 꼽았습니다.

물론 섹스가 축구 잘하는 것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호나우딩요(FC 바르셀로나)가 독일 월드컵에서 극도로 부진했던 이유는 다름 아닌 섹스 때문이었습니다. 호나우딩요의 연인이었던 한 여인이 월드컵 기간 도중 일본의 한 스포츠지를 통해 "호나우딩요는 월드컵 도중 매일 저녁 그녀와 섹스를 했다"고 폭로했기 때문이죠. 한때 '축구 영웅'으로 군림하던 호나우딩요는 독일 월드컵을 계기로 지금까지 내리막길로 주저 앉는 중입니다.

섹스가 축구 선수에게 미치는 영향은 큽니다. 영국 과학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 2006년 6월호에 의하면 남성이 여성과 동침 한 다음날에는 뇌기능이 일시적으로 저하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때문에 월드컵 같은 큰 경기가 있을 때마다 감독과 선수 사이에서는 항상 섹스가 논란이었고 심지어 어떤 감독은 선수들에게 '섹스금지' 명령까지 내렸습니다. 그러나 칸나바로는 섹스가 최상의 컨디션 유지에 도움 된다고 예찬했고 그보다 12세 어린 호날두 역시 섹스를 좋아합니다.

눈을 더 넓히면, 호날두의 팀 동료 웨인 루니도 섹스를 좋아하는 예비 신랑입니다.(올해 6월 결혼 예정) 청소년 시절 패트리시아 티에르니라는 52세 여성과 잠을 같이 잤던 경험이 있으며 4년 전에는 매춘부와 성관계를 맺기 위해 10여 차례 매춘업소에 드나 들었고 6명의 자녀를 가진 37세 여성을 비롯해 48세 매춘부까지 성관계를 가졌습니다. 최근에는 맨유의 크리스마스 파티 도중 여성들에게 스리섬(2명 이상의 상대와 성관계를 맺는 것)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지난 시즌까지 맨유에서 뛰었던 앨런 스미스(뉴캐슬)는 지난해 11월에 18세 모델 소피 보빙턴 커어와 성관계를 맺었습니다. 영국인들은 커어가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스미스에게 갖은 비난을 퍼부었으며 하필이면 그 시기가 바로 잉글랜드가 크로아티아에 2-3으로 패해 EURO 2008 본선행이 좌절된 바로 전날 이었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호날두의 여자친구 젬마 왓킨슨이(지금은 헤어진 관계) 과거 스미스의 섹스 파트너 였던 사실이 밝혀 졌습니다.

축구 선수들의 섹스는 특히 프리미어리그 풍토에 만연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잉글랜드의 20세 축구 스타 마이카 리차즈(맨체스터 시티)는 지난달 자신의 섹스 테이프가 공개되면서 한때 소속팀 방출설이 현지 언론에 오르내렸습니다. 리차즈를 비롯 젊은 나이에 부와 명예를 모두 지닌 프리미어리그의 젊은 스타들은 외부 유혹에 쉽게 빠져들어 현지 언론으로부터 자신의 스캔들을 장식했으며 이제는 연례 행사에 가까울 정도로 섹스 소식이 친숙하게 들리고 있습니다.

어쩌면, 섹스는 앞에서 언급한 연구 결과와 달리 사람의 몸 체질에 따라 축구 선수들의 활약을 좌우할지 모릅니다. 호날두와 칸나바로는 섹스를 즐기는 선수들이지만 술과 담배를 꺼려할 정도이며 철저한 자기 관리를 위해 섹스를 컨디션 유지 수단으로 삼았을 것입니다. 축구 선수들을 둘러싼 섹스 문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며 앞으로 유럽 언론에서 계속 불거질 것으로 보입니다.

-호날두의 섹스 스캔들 일지-

1. 2005년 10월 : 런던 한 호텔에서 여성 2명과 성 관계 맺은 뒤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 잉글랜드 언론에서는 이미 호날두가 몇차례 섹스 스캔들로 곤욕을 치렀다고 보도.
2. 2007년 1월 : 잉글랜드 미녀 스타 젬마 앳킨슨과 섹스 관계를 맺어왔던 연인 관계로 밝혀짐.
3. 2007년 7월 : 앳킨슨이 과거 스미스의 섹스 상대였다고 고백. 비슷한 시기에 포르투갈 리스본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인도 여배우와 키스하는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
4. 2007년 8월 : 루이스 나니, 안데르손 등 팀 동료들을 집으로 불러 매춘부들과 집단 성교파티를 맺음. 이 사실은 여성 5명 중의 한 명이 동영상으로 촬영해 인터넷에 올려 화제가 됨.
5. 2008년 1월 : 친구와 함께 이탈리아 로마의 한 특급호텔에서 창녀들과 포섬 섹스를 즐김. 그동안 호날두는 미모의 여성들과 스캔들이 났으나 이번에는 외모가 형편없는(?) 한 여성이 속옷만 입은 사진을 잉글랜드 언론에 보도해 호날두가 망신살을 사게 됐음.

[사진=지난해 8월 호날두와 섹스 스캔들 맺었던 매춘부들 사진 (C) The Sun]



이상규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